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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태진아가 "6년째 치매 투병 중인 아내와 잘 때 손을 묶고 잤다"면서도 "현재는 치매가 멈췄다"며 환하게 웃었다.
소중한 추억을 하나씩 지우고 자신과도 멀어지는 고약한 치매. 태진아는 눈물 마를 날이 없는 나날들 속에서도 아내 곁을 든든하게 지키며 아내에 대한 깊은 순애보를 드러냈다.
최근 태진아는 아내와 함께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 당시 태진아는 아내에게 "우리 결혼한 거 아냐. 내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아내는 "모른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태진아는 "하루 종일 내가 옆에서 손을 잡아야 한다. 잘 때도 잡고 있다. 자다가 화장실 갔다 와도 내가 잡아줘야 하고 본인도 손을 나한테 내민다"면서 "2년 전에는 치매가 더 심했다. 가능하면 눈에 띄는 데마다 사진을 보이게 해놨다. 절대 내 얼굴 잊지 말라고"라며 눈길 닿는 곳곳에 부부의 사진을 붙여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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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다음부터는 아내와 잘 때 내 오른손에 끈을 묶었다. 아내는 왼손에 묶었다"면서 "아내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면 내 팔이 당겨지지 않나. 그럼 내가 깨는 거다"며 아내의 넘어지는 사고 후 달라진 부부의 잠자리 일상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 태진아는 "이렇게 많이 응원해 주시니까 그 응원의 덕으로 치매가 한 6개월 전부터 딱 멈췄다"면서 "정신력이 조금씩 살아난다. 너무 감사하다. 많이 좋아졌다"며 현재 아내의 상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