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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희순이 "벗겨질 각오로 임했는데 정작 이성민이 벗겨졌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영화를 꽤 했지만 이렇게 기자간담회를 많이 한 작품은 처음이다. 매번 할 때마다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발가 벗겨질 각오로 임했는데 정작 발가 벗겨진 것은 이성민 형이었다. 나는 발가 벗겨지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의 디렉션만 받아도 너무 행복했다. 오히려 많이 열려 있는 감독이었고 내 이야기도 많이 수용됐다. 행복했던 순간이었고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이번엔 내가 발가 벗겠다"고 재치를 드러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했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