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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그룹 소방차 출신 가수 정원관이 화려했던 20대 전성기를 회상하며, 그 시절 벌었던 돈과 남은 자산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송승환이 "20대에 밤무대 11개, 광고, 방송까지 엄청난 돈을 벌었는데 그 돈은 다 어디 갔냐"고 묻자, 정원관은 "그거 다 어디로 갔나 싶다. 그냥 원 없이 다 썼다"며 "그때는 회사 지원이 없었다. 해외 공연 나가면 의상부터 교통, 숙박까지 다 자비로 했다. 일본·홍콩·미국에 가서 옷을 직접 사오기도 했다". 우리가 벌 때니까 항상 내가 먼저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다. 동생들 밥도 사고, 주변 사람들과 공부한다 생각하고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정원관은 "그 시절 나를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 지금도 연락하는 사람들이 있다. 술 사주고 함께했던 동생들인데, 그게 지금은 나에게 네트워크가 됐다. 사람이 자산이고, 그때의 추억이 지금 내 삶의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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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관은 K-팝의 역사를 언급하며 "그렇게 이어져서 보아라는 친구가 일본에서 큰 역할을 했다. 사실 우리도 얻어 걸린 면이 있었지만, 그 뒤로 세대가 계속 이어지며 지금의 K-팝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이에 송승환도 "맞다. K-팝이 갑자기 솟아난 게 아니라 예전부터 가수들이 해외 무대에서 조금씩 길을 닦아온 덕분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