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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하늘의 도움'을 받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대로 선발투수가 밀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로서는 이날 비가 그 어느 슌보다 반갑다. 한화는 26일부터 홈에서 선두 LG 트윈스와 3연전을 앞두고 있다. 한화는 2위(80승3무54패)로 선두 LG(83승3무51패)와 3경기 차다. 3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한화에게도 '자력 우승' 가능성이 열린다.
한화는 SSG전에 와이스를 내고 25일 두산전에 류현진이 예정돼 있었다. LG와의 3연전에서는 문동주-폰세-정우주가 순. 그러나 24일 경기가 밀리면서 LG와의 3연전을 류현진-문동주-폰세로 맞설 수 있게 됐다.
올해 신인 정우주는 47경기에서 3승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구원 등판했다가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데뷔전을 했다. 2⅓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LG전에 내기에는 어느정도 리스크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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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은 "숨긴다고 될 일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하루 늦추고 가려고 한다"라며 "(정)우주는 선발로 더 던질 기회가 있었는데 밀리게 됐다. 만약에 좋은 상황보다 안 좋은 상황이 돼서 (순위) 결과가 어느정도 난다면 그 때는 기존 선발 투수를 아끼려고 한다"라며 "문동주와 폰세 중에서는 문동주가 먼저 나가기로 했다. 폰세에게 휴식을 더 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일단 길게 생각하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팬들에게 보답하려고 한다"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다고 하고 고비도 왔는데 이제 3경기 차로 마지막까지 왔다. 팬들에게 좀 더 성의있는 경기를 해야할 거 같다. 결과가 확정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베스트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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