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퍼스트 라이드'가 배우들의 완성된 케미로 올가을 극장가 점령을 예고했다.
|
|
이어 남 감독과의 두 번째 작업 과정을 떠올리며 "이런저런 이야기할 때 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훨씬 편하고 재밌더라. 그리고 '30일'이 잘 되지 않았나. 그 이후에 감독님이 더 재밌어지셨고, 여유가 생기셨다"고 웃으며 말했다.
남 감독은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 모두 훌륭하고 멋있다"면서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감독님들이 다 작업하고 싶어 하는 배우들이지 않나. 강하늘은 '30일' 때 함께 작업하면서 느꼈던 게 제가 쓴 글을 가장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인 것 같다. 이번에도 그 이상으로 센스가 좋았다. 이 영화는 강하늘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더라. 다행히도 프러포즈를 했는데, 강하늘이 흔쾌히 받아줘서 고마웠다. 강하늘한테 '내가 영화를 얼마나 오래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너하고만 평생 영화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한 적 있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
강영석은 공부가 너무 싫어 눈 뜨고 자는 법을 연마한 보법이 다른 돌아이 '눈 뜨고 자는 놈' 금복으로 분했다. 극 중에서 민머리로 등장한 그는 "제가 직접 민머리를 본 적 없으니 엄마한테 어떠냐고 여쭤봤더니, '괜찮다'고 하셨다"며 "오디션장에서 감독님께 직접 (민머리를) 보여드리진 못했는데, 찌그러진 데가 없냐고 물어보셨다"고 말했다. 이에 남 감독은 "오디션을 볼 때 조감독님께 배우의 두상이 울퉁불퉁한지 뾰족한지 납작한지 잘 봐달라고 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
한선화는 태정 한 명만을 바라본 채 서울대를 꿈꿔온 직진의 불도저이자 '사랑스러운 놈' 옥심으로 변신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재밌어서 앉은자리에서 세 번이나 읽었다. 저는 쉴 틈 없이 세 번 연속으로 대본을 읽기가 쉽지 않은 사람이다. 그만큼 너무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의 대박 조짐을 느꼈다며 "예전에 '술꾼도시여자들'이 공개되기 전 별똥별을 두 번 봤는데 잘됐다. '놀아주는 여자' 때도 금호동에서 촬영 중에 저만 별똥별을 봤다. '퍼스트 라이드' 개봉을 앞두고 8월 중순쯤 삼각지에서 친구들과 맥주 펍에 갔다가 별똥별을 직접 봤는데, 저는 믿고 있다. 영화가 대박 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또한 강하늘은 한선화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낸 이유에 대해 "한선화가 정말 작품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고, 체크나 필기로 가득했다"며 "한선화는 저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렇게 준비를 해왔다는 거에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저희 한 명 한 명에게 편지를 써서 선물까지 줬다. 제가 평소에 연락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영화 초반부터 마음을 다 쏟아내며 문자 한 통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선화는 "제가 먼저 현장을 떠나야 해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가는 공항 차 안에서 오빠들에게 문자를 다 남겼다. 짧은 시간 안에 정이 좀 많이 들었던 것 같다"며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들 답장을 해주셨는데, 하늘 오빠는 리더로서 현장에서 의지를 많이 했는데, 좋은 말을 남겨주셨더라. 그걸 다음 촬영 때 기억하고 마음을 담아 열심히 해야지 싶었다"고 전했다.
|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