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백지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충충충'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백지혜에게 지숙은 애정 결핍 속에 살아가는 동시에 욕망을 갈망하는 복합적인 인물이었다. "지숙은 구조적으로 가난과 폭력에 노출된 너무 불쌍한 아이였지만, 동시에 욕망을 실현하려는 주체적인 캐릭터였다. 저 자신과도 닮은 부분이 많았다"며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지숙의 공허함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백지혜는 의도적으로 자신을 고립시켰고, 밝은 성격을 누르고 외로움에 집중했다. 또한 거식증에 가까운 체중 감량을 감수하며 인물의 삶을 체화했다.
|
백지혜는 영화의 수상에 대해 "배우로서 흔들리는 중에 '충충충'이라는 작품을 만나게 됐다. 촬영 기간 동안 작품과 용기, 덤보, 우주에게 위로를 받았고, 함께 한 스태프분들께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나와 같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표류하는 청춘에게 작품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