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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내 멋대로 - 과몰입 클럽'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헤어 디자이너 '그레이스'로의 첫걸음을 무사히 뗐다.
이날 1세대 걸그룹 대표 비주얼 센터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 이지현은 쉼 없이 달리는 가장의 삶을 보여줬다. 새벽 5시 기상과 동시에 두 아이들을 위한 아침 식사를 뚝딱 차려내는 프로 주부의 모습부터, 출근 시간 지옥철이라 불리는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기까지. 싱글맘이자 워킹맘으로서의 이지현의 고군분투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지현은 두 아이들을 더 잘 키우기 위해, 새로운 직업 '헤어 디자이너'에 도전하는 중이었다. 무려 7번의 불합격이라는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린 끝에 합격증을 거머쥔 이지현. 이날은 쥬얼리 이지현이 아닌 '디자이너 그레이스'로서 실제 고객을 처음 마주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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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은 친구이자 육아 동지인 김영광에게 "처음 1~2개월은 매일 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오늘이 마지막이야'라고 생각하며 잠들었는데, 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다"라며 "엄마라는 힘이 날 살게 한다"며 싱글맘으로서의 고충을 고백했다.
이어 "어쩔 땐 누가 나 대신 내 인생 좀 대신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쓰러질 시간도 없는 것 같다. 쓰러지면 못 일어날까 봐 두렵다"며 "넘어지지 않으려고 멘털을 잡는다. 그런데 아이들만 보면 멘털이 잡힌다. 예쁘니까"라고 덧붙이며 아이들이 자신을 버티게 하는 힘이자 삶의 원동력임을 밝혀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헤어 디자이너로서 일을 마친 뒤, 집에 온 이지현은 곧바로 다시 육아에 매진했다. 특히 딸 서윤이와의 친구 같은 모녀 관계가 돋보였다. 이지현은 고된 하루 끝에 딸에게 일과를 보고하며 위로받았고, 사춘기인 서윤이는 엄마 앞에서는 투덜거리면서도 뒤에서는 "엄마가 모든 면에서 열심히 일하는 걸 안다"며 "엄마 사랑해"라고 수줍게 고백해 이지현을 눈물짓게 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