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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이 옥중 자필 편지를 통해 반성과 다짐을 전했다.
김호중은 최근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서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며 "이곳에서 삶의 겸손을 더 배우고, 다윗처럼 같은 실수로 같은 곳에 넘어지지 않는 김호중이 되도록 깎고 또 깎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수감됐을 당시 김호중과 대화를 나누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냈다.
송 대표는 3일 자신의 SNS에 김호중의 편지를 공개하며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로 옮겨간 김호중을 면회했는데 얼굴이 유난히 맑아 보였다"며 "편지에서 그의 진심을 읽었다"고 전했다.
이어 "잘못은 지울 수 없지만,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뒤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사건 발생 수십시간 후 경찰에 출석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음주 측정이 불가능하게 돼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1, 2심 재판부는 김호중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호중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지난 5월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김호중의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1월이다. 다만 전체 형기의 1/3 이상 마치면 가석방도 가능하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