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자필 편지를 남겼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3일 자신의 계정에 "추석 연휴 시작이다. 가수 김호중 소식을 전한다"면서 "감옥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연휴다. 연휴 기간 동안 운동, 면회, 편지, 변호사 접견 모두가 중단되고 갇힌 방 안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 열흘 가까운 연휴가 되니, 1년 4개월 넘게 구속 수감 중인 김호중이 더욱 생각난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김호중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호중은 해당 편지를 통해 "덕분에 제가 왜 무대에 다시 서야 하는지, 노래해야 하는지 용기를 얻었고 또 이 시간을 지혜롭게 이겨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 오늘 해주신 조언을 잘 기억해서 비록 갇혀있는 몸이지만 겸손하게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반성하며 김호중의 시간을 채워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제 잘못이다. 오늘 또 느낀다"며 "이곳에서 삶의 겸손을 더 배우고, 다윗처럼 같은 실수로 같은 곳에 넘어지지 않는 김호중이 될 수 있도록 깎고 또 깎겠다. 많이 속상하고 아픈 시간이지만 함께 나누고 함께 사는 것이 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지를 알려주는 오늘"이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저는 이 편지에서 그의 진심을 읽었다. 잘못은 지을 수 없지만,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 작은 떨림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구속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