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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코미디언 조혜련이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부터 연예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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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혜련은 "코미디언을 준비한 건 아니다. 근데 대학을 간 이유는 엄마가 중학교 2학년 때 대학을 못간다고 '가스나들은 대학 없다, 상고 가서 돈 벌어라'라고 하셨다. 인문계도 가지 말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청개구리 심리가 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갔는데, 한 번에 합격했다. 18.7:1이었다. 그때도 경쟁률이 장난이 아니었다"라며 "왜 붙었나 봤더니, 뽑힌 사람이 홍석천, 이문식, 권해효였다. 상태들이 다 철학과였다. 또 영화 '기생충'에 나온 이정은이었다. 연기파나 개성파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혜련은 "공부를 잘한 나를 뽑은 거다. 한양대 공대 쓸 정도였으면 엄청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경실은 "지금도 뭘 하나를 파면 굉장히 열심히 하지 않냐"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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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조혜련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경실은 "혜련이가 대학을 졸업하는 데까지 7년이 걸렸다. 등록금 내고 공장 다니고, 공장 다니고 등록금 내면서 또 다음 학기를 다닌 거다. 정말 인정한다"고 칭찬했다.
조혜련은 "맞다. 공장 다니면서 학교를 다녔다"면서 "공장에서 내 인생이 바뀌었다.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봉숭아 학당'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봤다. 이게 마치 '시네마 천국'같더라. 영화 테이프 돌리면서 주인공이 꿈을 꾸지 않냐. 그런 것처럼 나에게는 그 장면이 한 편의 영화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애들이 12시간을 일하면서 엄마, 아빠 때문에 과자 포장하면서 울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애가 '봉숭아 학당'을 보면서 너무 행복해 하더라. 그게 영감이 되어서 '개그맨이 되어야 겠다'라고 생각했고, 지금 개그맨이 된 거다"라고 전했다.
조혜련은 "사람들이 나더러 열심히 산다고 하지만, 사실 반발심 때문이었다. 가족 안에서 존재감 없는 아이였고, 인정받고 싶었다. 그래서 학교도 가고, 연예인도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국에서 인정받아도 모자라 일본에도 진출했다. 그때는 일본어를 몇 시간씩 공부했다"고 덧붙이며 성실한 이면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