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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2025년 10월 11일, '길일(吉日)'이었다. 연예계에서만 무려 다섯 커플이 한날한시에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이다.
유튜버 곽튜브(곽준빈),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엔 퀸타르트, 프로듀서 쿠시와 비비엔, 배우 조완기, 그리고 이홍희 SBS 예능 PD와 조영명 영화감독이 각각 웨딩마치를 울렸다.
참석 라인업도 화려했다. 사회는 전현무가, 축가는 다비치가 맡았고, 절친 빠니보틀이 축사로 감동을 더했다. 여기에 배우 안보현, 지예은, 류현경, 이준, 강기영, 크리에이터 궤도, 풍자, 모델 주우재, 개그맨 이용주, 정재형, 김해준, 방탄소년단(BTS) 진, 웹툰작가 기안84, 주호민, 셰프 권성준, 김태호 PD 등이 참석했다.
또 곽튜브와 인연이 깊은 우즈베키스탄 지인 어몽, 오리뽀도 하객으로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곽튜브는 이들을 초대하기 위해 직접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비자 발급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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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쿠시와 비비엔도 이날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2016년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 약 9년간 공개 연애를 이어오며 오랜 신뢰를 쌓아왔다.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으며 백년가약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쿠시와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빅뱅 멤버들이 모두 참석,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태양이 축가를, 대성이 사회를 맡았고, 지드래곤은 하객으로 자리를 빛냈다. 더블랙레이블 한솥밥 식구 가수 전소미, 댄서 리정도 버진로드에서 꽃을 뿌리며 신랑, 신부의 행진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었다.
줄리엔 퀸타르트 역시 서울 모처에서 예식을 치렀다. 예비 신부는 5살 연하의 한국인으로, 두 사람은 3년 넘게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비연예인 신부를 배려해 비공개로 진행됐고, 사회는 개그우먼 김숙과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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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는 또 한 쌍의 예능계·영화계 커플이 부부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브로앤마블'을 연출한 이홍희 PD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만든 조영명 영화감독이 주인공이다. 한 모임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사랑과 신뢰로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조세호와 지석진이 맡았고, 축가는 이승기·허각·김용준이 불렀다. 배우 이동휘, 유연석, 최여진, 모델 송해나 등 연예계 스타들은 물론 예능계·영화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2025년 10월 11일 결혼식이 유난히 몰린 이유는 이날이 '손 없는 날'이기 때문이다. 음력상 끝자리가 9와 0인 일자는 악귀가 쉬어 간다고 여겨져, 전통적으로 결혼·이사·개업 등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좋은 날로 꼽힌다. 특히 10월 주말은 예식장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웨딩 성수기'다. 10월 11일 역시 음력 8월 20일로, 손 없는 날이자 10월 주말이 겹친 덕에 연예계에서도 많은 예식이 한날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