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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Rest In Peace."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식 발표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연예지 'People(피플)' 보도에 따르면 최근 그의 건강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측근의 전언이 있었다. 이 측근은 "최근 몇 달 사이 건강이 매우 갑작스럽게 나빠졌다"고 밝혔고 "오래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이앤 홀이 본명인 키튼은 1946년 1월 5일 미국 LA에서 태어났다.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로 무대 데뷔했으며, 이후 우디 앨런 감독의 연극 'Play It Again, Sam'으로 주목받았다. 197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에서 알 파치노의 부인 케이 아담스 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고 키튼은 우디 앨런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 작업하며 그의 뮤즈로 불렸다. '슬리퍼즈', '맨해튼', '라디오 데이즈', '인테리어스', '사랑과 죽음' 등 앨런 감독의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독특한 연기 스타일과 개성을 구축했다. 특히 1977년작 '애니 홀'은 그의 경력 정점으로 꼽히며,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아메리칸 스윗하트'라는 별명도 얻었다.
'대부'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2024년 코미디 영화 '썸머 캠프'가 유작이 됐다.
사생활 면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았고, 두 자녀를 입양해 양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에는 한 포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15년동안 데이트를 해 본 적 없다. 좀 이상한 것 같지만 난 잘 지내고 있다"며 "누구와 사귄지 않은지는 35년이 된 것 같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그는 장난스레 "언젠가 누군가와 결혼할 거야. 어쩌면 오늘 내가 만나는 남자들 중 한 명일지도 모른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키튼은 예전 알 파치노, 잭 니콜슨, 워렌 비티와 같은 초특급 스타들과 염문을 뿌린 바 있다. 하지만 이전 인터뷰에서도 키튼은 "나는 내 독립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또 아무도 내게 결혼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고 키튼은 건축, 인테리어, 사진, 글쓰기 등 예술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활동해 왔으며, 회고록 'Then Again' 등을 포함해 여러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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