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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우빈이 오랜만에 자신의 비인두암 투병기를 솔직히 고백하며, 그 시간을 "인생이 준 선물"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극도로 내향적인 성격이었지만 모델학과에 진학한 후 모델로, 그리고 배우로 빠르게 성장했다. "3시간 자면 2시간 운동했다"는 시절을 회상한 그는 정재형의 질문에 "이제는 3시간을 풀로 잔다. 투병 이후 몸 관리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2017년, 한창 인기 정점에서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당시 하기로 했던 작품들이 있었는데, 최동훈 감독님의 영화 '도청'에 캐스팅된 지 한 달 만에 아픈 걸 알게 됐다"며 "그런데 배우만 교체된 게 아니라, 감독님이 아예 프로젝트를 접으셨더라. 나중에 '우빈이가 알면 얼마나 슬프겠냐'고 하셨다는 말을 듣고 울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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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아팠던 시간들이 내게 좋은 선물을 줬다. 이제는 몸에 안 좋은 건 하지 않으려 한다"며 "당시 하늘이 준 휴가라고 생각했다. 그때의 시간은 내 인생에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이제는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웃었다.
한편 비인두암은 코의 뒤쪽과 목 윗부분인 '비인두'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초기 증상이 감기나 중이염과 비슷해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은 90% 이상이지만, 진단이 늦어질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