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진짜 KBS 드라마 맞다고?"…일일극 '마리와 별난 아빠들', 재미+신선함 다 잡았다(종합)

최종수정 2025-10-13 12:27

[SC현장] "진짜 KBS 드라마 맞다고?"…일일극 '마리와 별난 아빠들…
류진, 황동주, 정애리, 현우, 하승리, 금보라, 박은혜, 강신일, 공정환(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마리와 별난 아빠들'이 기존의 KBS 일일드라마와는 색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KBS1 새 일일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13일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하승리, 현우, 박은혜, 류진, 황동주, 공정환, 정애리, 금보라, 강신일과 서용수 감독이 참석했다.


[SC현장] "진짜 KBS 드라마 맞다고?"…일일극 '마리와 별난 아빠들…
사진 제공=KBS
'마리와 별난 아빠들'(극본 김홍주, 연출 서용수)은 마리의 우당탕 아빠 찾아 삼만리! 피보다 진하고, 정자보다 끈질긴 별난 가족의 탄생을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스페셜 2023 '도현의 고백'과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대하 사극 '고려거란전쟁' 등을 연출한 서용수 감독과 '미워도 사랑해', '여고 동창생' 등을 집필한 김홍주 작가가 뭉친 작품이다. 첫 장편드라마 연출을 맡은 서 감독은 "일일드라마가 KBS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책임감 있고 무겁게 받아들였는데, 그렇게 연출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일상 에피소드에 공감이 가도록 만들려고 했다"고 전했다.


[SC현장] "진짜 KBS 드라마 맞다고?"…일일극 '마리와 별난 아빠들…
사진 제공=KBS
하승리는 복잡한 가정사를 짊어진 소녀가장 강마리로 분했다. 그는 "제 생각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약 90% 정도 되는 것 같다. MBTI를 검사한 지가 오래됐는데, T(사고형)랑 F(감정형)랑 반반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T 쪽에 더 가깝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크게 연기한다는 느낌보단, 제 안에 있는 무언가를 꺼낸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가 지닌 매력포인트에 대해 "마리가 겉으로 봤을 땐 똑 부러지고 냉정한데, 또 그 뒤엔 굉장한 허당미가 있다. 그게 귀여운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C현장] "진짜 KBS 드라마 맞다고?"…일일극 '마리와 별난 아빠들…
사진 제공=KBS
따뜻한 성품과 밝은 미소를 지닌 레지던트 1년 차 이강세 역을 맡은 현우는 "강세는 아픔도 있고 따뜻함도 있다. 마리와 함께 여러가지 상황들을 겪고 나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 부족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캐릭터의 기분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SC현장] "진짜 KBS 드라마 맞다고?"…일일극 '마리와 별난 아빠들…
류진, 황동주, 박은혜, 공정환(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마리의 엄마 주시라를 연기한 박은혜는 "처음에 KBS 드라마가 아닌 줄 알았다. '이런 주제를 다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소재가 신선했다"며 "KBS가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좋게 말하면 감정의 폭이 넓고, 나쁘게 말하면 기복이 심한 캐릭터다. 본인이 내키는 대로 말하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즉흥적인 성격이다. 생각을 많이 할수록 앞뒤가 안 맞을 수도 있다. 실제로 사람은 웃다가 울기도 하고, 울다가 웃기도 하지 않나. 딱 주시라가 그런 캐릭터 같다. 이 캐릭터의 정당성을 찾기 위해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진, 황동주, 공정환은 마리의 아빠 후보로 등장해 예기치 못한 사건을 예고했다. 류진은 냉정하고 까칠한 엄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 이풍주 역을 맡았다. 황동주는 시라의 전 남편 강민보로, 공정환은 풍주의 라이벌이자 엄병원 원장 사위인 진기식으로 변신했다.

류진은 "실제로 아들 둘을 둔 아빠이기 때문에 딸을 원한다"며 "역할 상으로 (마리는) 원하지 않는, 저도 모르는 딸이다. 풍주는 워낙 성격이 원칙적이고 이성적인데, 뜻하지 않게 어떠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책임감이란 굴레 안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로 보여질 거다. 나중에 마리한테는 어떻게 반응을 할지 저도 모른다"고 전했다.


황동주는 "제가 마리의 아빠라고 생각하는데, 왜 다른 분들과 얽히고설켜야 하는지 모르겠다(웃음). 아내 시라와의 관계 때문에 마리를 잠시 떠난 것뿐"이라며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실수할 수 있지 않나. 민보는 다시 마리를 찾아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불륜만 빼고, 그동안 제가 했던 모든 작품 캐릭터의 총집합체"라며 "점점 철이 들어가면서 '가족이 무엇인가'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정애리는 마리의 친척 할머니이자 엄병원 병원장 엄기분 역을, 금보라는 마리의 외할머니 순애 역을 연기했다. 강신일은 풍주와 강세의 아버지이자, 우연히 마리네 집에 세들어 살게 된 옥순 역을 맡았다.


[SC현장] "진짜 KBS 드라마 맞다고?"…일일극 '마리와 별난 아빠들…
하승리(왼쪽), 현우. 사진 제공=KBS
서 PD는 배우 캐스팅 비화에 대해 "현우는 강아지를 정말 사랑하더라. 그런 따뜻한 모습이 강세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또 강세가 F 성향이라면 마리는 쌉 T다(웃음). 근데 공감 능력은 좀 다른 것 같다. 하승리가 공감 능력이 높아서 섬세한 역할을 잘 연기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은혜에 대해선 "거짓말을 약간 보태서 열 번 정도 섭외 전화를 드린 것 같다"며 "주시라 역은 박은혜밖에 없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KBS1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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