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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송가인이 무명시절 거주했던 서울 사당동을 찾았다.
가장 먼저 송가인은 단골로 찾던 과일 가게를 방문해 과일을 포장한 뒤, 과거 자신이 세 들어 살았던 집의 집주인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집 앞에 도착한 송가인은 할머니를 보자마자 "할머니! 잘 계셨어요? 아직도 건강하시다. 더 젊어지셨다"며 반갑게 포옹했다.
이어 한 건물을 가리키며 "여기가 내가 살던 집"이라고 소개한 송가인은 마치 친정집에 온 듯 편안한 모습으로 집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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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은 사당동에서 약 4~5년간 거주했으며 "정말 좋은 집주인을 만나 너무 행복했다. 이사를 너무 가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떠났다. 눈물을 머금고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할머니도 "둘이 꼭 껴안고 '다시 할머니 만나러 올게' 했는데 진짜로 출세해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할머니는 송가인이 이사한 뒤에도 안부 전화를 자주 했다고 밝혔다. "이사 가도 꼭 전화를 하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송가인은 "할머니가 옥상에서 따온 상추도 주시고, 김치도 주셨다.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친할머니처럼 잘 해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무명 시절, 밀린 월세를 기다려준 집주인의 따뜻한 배려도 전해졌다. 송가인은 "그때 '할머니, 돈 벌어서 드릴게요'라고 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할머니는 "한 달 정도는 밀려도 뭐라고 안 한다. 사정이 그런가보다 한다. 그런데 세 달은 좀 힘드니까 전화를 했더니, '할머니, 나 돈을 못 벌어' 하더라. 그래서 그냥 벌면 아무 때나 달라고 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송가인은 "수많은 집 중에 왜 이 집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부동산에서 추천해주셨고, 그 당시에 월세가 가장 쌌다"며 무명 시절의 현실적인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