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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로운(29)이 '탁류'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로운은 "'액션 잘한다'거나 '대사가 없는데 눈빛으로 설명이 된다'고 하셔서 '하하! 감사합니다. 감독님 덕분이죠!'하고 있다. 댓글을 달고 싶은 심정이었다. 감독님이 워낙에 꼼꼼하신데, 음식을 만들 때 조미료는 설탕과 소금만 있어도 맛을 낼 수 있지만, 감독님은 현장에서 조미료 20개를 만들어가셔서 다양하게 장면을 붙여보신다. 모든 게 다 감독님의 꼼꼼함 덕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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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로운은 "촬영 두 달 전부터 꾸준히 액션스쿨에 다녔다. 뭔가 준비했다기 보다는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뭔지 모를 에너지가 있었고, 이 감독님 앞에서는 내 인생사를 다 얘기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리고 거짓말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과 제 인생의 굴곡에 대해 얘기하고, (박)지환이 형이랑 술을 많이 마시면서 노력을 해나갔다"고 했다.
이어 로운은 '탁류'에서 보여줬던 체형에 대해 "제가 예전에 팬티 광고를 찍었잖나. 그때 체지방을 엄청 뺐었는데, 이번에는 감독님이 길냥이(길고양이) 느낌이면 좋겠다고 하셨다. 갖춰진 몸이 아니라 야생의 느낌이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감독님께 몸을 만들어 보여드렸는데 '몸이 너무 예쁘다'고 하셔서 바로 '감사합니다'하고 햄버거 두 개를 먹었다. 식스펙이 예쁘게 있는 몸은 현실성이 없다고 하셔서 디테일에서 많은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추창민 감독이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탁류'를 선택했고,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14년 만에 사극 시리즈 집필을 맡았다. 로운은 극중 왈패 장시율을 연기하면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