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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언이 절친 코미디언 박나래에게 사과했다. 박나래는 이시언의 따뜻한 마음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박나래는 "거의 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아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시언은 "맨날 나래한테 얻어먹기만 했다. 이번엔 내가 대접하고 싶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아내 서지승은 "제가 해드리고 싶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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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할아버지 때는 부고를 다 돌렸는데 할머니 때는 나도 너무 경황이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할머니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됐을 때 오빠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엄청 울었다. 오빠 보니까 응석 부리고 싶었나 보다. 서운할 것도 없고,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 '나래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다들 '몰랐어?' 하더라. 그게 계속 마음이 안 좋았다"고 담담히 전했다.
이날 이시언은 박나래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박나래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진이 담긴 맞춤형 시계였다.
상자를 연 박나래는 순간 말을 잃었고, 울컥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시언은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 "뒤에 배터리는 없어, 네가 넣어야 돼"라며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박나래는 시계를 꼭 품에 안으며 "시계 바늘이 움직이면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이 가려질까 봐 그냥 둘래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시언은 "뭐가 미안하냐. 네가 늘 해주던 게 이런 거였다"며 박나래의 어깨를 다독였고, 박나래는 "미안하네…"라며 끝내 울음을 삼켰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해 10월 할아버지를, 올해 6월엔 할머니를 차례로 떠나보냈다. 박나래의 조부모는 과거 MBC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