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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태풍상사' 이준호와 김민하가 진선규를 만난다.
쇠파이프 위에 프라이팬을 힘차게 두들기기 시작한 윤철은 연달아 타 브랜드 안전화를 두들겨 패듯 쇠파이프에 꽂아 넣는다. 반면 윤철이 개발한 안전화는 전신의 에너지를 모아 내려쳐도 끄떡하지 않는다. 게다가 불꽃 테스트까지 이어지며 '불에도, 못에도 끄떡없는 안전화'의 위용이 드러나자, 이를 지켜보던 태풍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물개 박수를 치듯 좋아한다.
"널리 안전을 이롭게 해라"라는 '슈박 세이프' 시연에 감탄을 터뜨린 태풍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거래의 '안전'이다. 지난 방송에서 표상선 표박호(김상호)의 교묘한 계약서 술수에 속아 회사의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원단을 모두 빼앗긴 태풍은 이제 직원도 잃고, 돈도 잃고, 팔 물건도 잃었다. 그래서 부도 위기를 맞았지만, 폐업이 아닌 대표자 변경을 선택한 태풍은 이제 사장으로서 더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불에도, 못에도 끄떡없는 '슈박 세이프'처럼, 이번만큼은 그의 거래도 진짜 '안전'할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모인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는 부산 바닷가를 배경으로 잠시 일을 내려놓은 태풍과 미선의 한때가 포착됐다. 차가운 바람 사이로 스치는 파도 소리처럼, 둘 사이에도 잔잔하지만 분명한 온기가 번져간다. 서로를 향한 시선엔 사장과 주임 그 이상의 무언가가 피어오른다. 버라이어티한 하루 속 짧은 휴식 같은 이 순간은 '상사맨'으로 버티던 두 사람의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예감케 한다. 부산의 바다 위에서 피어난 이 묘한 분위기가 지난 방송의 가슴 뛰는 프러포즈에 이어, '태풍상사'에 또 어떤 설레는 반전을 만들지 기대를 모은다.
'태풍상사' 4회는 19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