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나라 구한 김병만..."♥9세 연하, 치매+대장암 4기 父 병수발 들었다" (조선의)

기사입력 2025-10-20 22:32


전생에 나라 구한 김병만..."♥9세 연하, 치매+대장암 4기 父 병수발…

[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개그맨 김병만의 아내가 시아버지 간병을 도맡아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병만이 가족들을 데리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뵈러 갔다.

세상에 하나뿐인 축제 같은 결혼식 바로 일주일 전 김병만 가족들은 제작진을 만났다. 김병만은 "오늘 결혼식 앞두고 부모님한테 인사 드리러 왔다. 부모님은 식장에 못 오시니 우리가 와야죠"라 했다.

현재 돌아가신 김병만의 부모님은 사찰에 함께 모시고 있었다. 김병만은 "평소에 아내가 자주 온다. 제가 자주 못 와서..."라며 처음으로 두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께 인사를 하기로 했다.

김병만은 "꿈에서 어머니가 제 발을 주물러 주시더라. 그래서 더 보고싶어지더라. 결혼 전에 인사 드려야겠다. '마음속에 담았던 것도 이야기하고 가야겠다' 싶었다"라 고백했다.

김지민은 "결혼 전에 돌아가신 부모님 뵈러가면 진짜 슬프다. 눈물 나는 게 결혼식을 못보여줘서도 있는데 '진작에 짝을 찾아 보여드릴 걸' 하면서 만감이 교차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라며 공감했다.

짱이는 "왕할머니 놀아가셨어. 나도 다 알아"라며 할머니를 기억하고 있었다. 손주도 못 본 채 일찍 돌아가셨던 아버지.


전생에 나라 구한 김병만..."♥9세 연하, 치매+대장암 4기 父 병수발…
아내는 "2006년 당시 남편과 만나다보니까 어머니랑 가족들과 친해져서 김병만이 없어도 어머님하고 잘 지냈다. '오빠가 좋으니까 부모님께도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오빠가 한창 바빴을 때 아버님이 병원에 계셨다"라 했다.


당시 대장암 4기에 치매까지 있던 김병만의 아버지. 수술을 하면 치매가 더 심해졌다는 말을 들었지만 수술을 감행, 기억이 거의 없어지셨다고. 아내는 "어머님도 힘드실테니 그래서 일 끝나고 가서 어머님이랑 같이 밖에서 밥 먹고 기분을 풀어드렸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쉬는 날에 어머님 대신 제가 가 있으면 아버님이 '병만이는 왜 안오냐'고 하셨다. '나 여기서 언제 나갈 수 있냐. 집에 가고 싶다' 하셨다. 김병만이 나오는 '개콘'을 틀어드렸는데 오빠를 보고도 기억을 못하셨다"라 했다.


전생에 나라 구한 김병만..."♥9세 연하, 치매+대장암 4기 父 병수발…
아내는 "아버님이 갑자기 사라지셔서 어머님께 전화해서 '없어졌다' 말씀 드리고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찾았다. 전력 질주로 뛰어가보니 역시 아들에게 가고 있으신 거다. 눈물이 났는데 아버님을 챙겨서 돌아왔다"라고 털어놓았다.

김병만은 "고맙고 구세주 이상 표현이 없다"라 했지만 아내는 "내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 했다. 10여년이 지나 며느리로 인사드리게 된 지금의 아내.

김병만은 "아버지 엄마 덕에 은재 다시 만났어요. 현준이 현서, 우리 은재하고 같이 안싸우고 평생 제가 잘 책임지면서 살게요"라며 부모님께 약속하며 울컥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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