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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개그야'의 인기 코너 '주연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코미디언 김주연이 돌연 방송계를 떠난 이후, 무속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2년 동안 하혈을 했다. 두 달 동안 먹지도, 자지도 못해 12kg이 빠졌다. 병원에서는 심장 박동수가 20이라고 하더라. 화장실도 못 가게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말한 김주연은 "신을 안 받으려고 누름굿을 했고, 1~2억을 썼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러다 결국 반신마비가 왔고, 나중에는 내 입에서 '너 아니면 네 아빠 데리고 간다'는 말이 튀어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그는 신내림을 받았고, 이후 기적처럼 건강이 회복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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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주연은 무속인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부모님이 운영하는 고깃집을 돕고 있다. 그는 "원래 부모님이 조개찜집을 하셨는데, 내가 '이 터가 명당이다'라며 고깃집으로 바꾸자고 했다. 장사가 잘 되니까 이제야 부모님이 딸을 무당으로 인정해 주신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는 "예전에는 부모님이 '딸이 딴 세상에 간 것 같다'며 힘들어하셨지만, 지금은 완전히 받아들이셨다"며 "사람들이 점을 보러 오기도 하지만, 나는 '어디 가서 얘기할 곳이 없을 때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꼭 점을 봐야 무당이 아니라, 위로해주고 달래주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MBC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주연은 '개그야'의 '주연아' 코너로 큰 인기를 얻으며 같은 해 MBC 방송연예대상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병마와 싸운 끝에 방송계를 떠나, 이제는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무속인으로서 새로운 무대에 서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