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요원이 "요정 같다"는 반응에 부끄러움을 나타냈다.
이어 공개된 VCR에서는 가을을 타는 박서진과 가을을 타 무기력해진 오빠를 위해 나선 동생 효정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가을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감정 기복을 느끼는 계절. 이에 동생 효정은 "가을이 오면 오빠가 허공만 바라보거나 혼자 무기력해질 때가 많아서 걱정된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박서진 역시 무대 위에서 쏟아지는 환호와 박수, 그리고 조용한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공허함을 비교하며 "무대에서 열정을 다 쏟아내고 관객분들에게 박수를 받고 무대를 내려오면, 퇴근길 차 안이 정말 조용하다. 그리고 불 꺼진 집에 들어서면 완전히 대비되는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은지원은 "가수들이 특히 그렇다. 공연이 끝나고 스태프들이 무대를 해체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허무하다. 그래서 그 장면을 한 시간 동안 본 적이 있다"며 깊이 공감했다. 유노윤호 또한 "저도 비슷하다. 그래서 그걸 운동으로 푼다. 공복 유산소를 추천한다"며 열정맨다운 면모를 보였고, 이를 들은 은지원과 박서진은 특유의 센스로 "배도 고픈데 유산소까지 하는 건 거의 들개의 삶이다"라고 받아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이어 남매는 댄스 스포츠 전용 의상을 갖춰 입고 등장했다.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의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제3의 눈이 보는 것 같다", "오골계 같다"며 거침없는 티키타카로 웃음을 자아냈다. 난생 처음 시스루룩에 도전한 서진은 "상의가 팬티와 연결돼 있다"며 생경했던 소감을 전했고, 이를 본 유노윤호는 "나는 저 의상을 입고 춤은 안되겠다"며 과거 무대에서 바지가 찢어졌던 일화를 회상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어 시범을 위해 등장한 프로선수들의 관능적인 무대에 남매는 시선을 떼지 못했다. 서로가 파트너가 될 거라 생각했던 두 사람은 뜻밖에 프로선수들과 짝이 되자 화색을 띠었고, 막상 마주 선 순간에는 부끄러움에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귀 빨개졌다", "광대 그만 올려라"라며 장난스러운 견제를 이어갔고, 파트너 선생님들이 실제 연인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기대감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지으며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마무리 레슨에서는 박서진과 효정의 몸 개그가 폭발했다. 박서진은 효정의 손을 잡고 돌리다 제때 안지 못했고, 그대로 '패대기 엔딩'을 만들어내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레슨을 마친 박서진은 "우울하게 있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정말 괜찮았던 것 같다. 우울함도 잊게 됐다"고 털어놨고, 효정은 "오빠가 즐기더라. 옷을 갖춰 입고 하는데 표정이 달라지고 텐션도 업됐더라. 오빠가 즐거우면 저도 즐겁다"고 말하며, 티격태격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는 남매 케미를 보여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