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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56년차 배우 문회원이 전세 사기를 당한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문회원과 그의 아내가 출연해 전세 사기 피해로 인한 고통스러운 일상을 털어놨다.
이날 제작진은 경기도의 한 빌라에서 문회원 부부를 만났다.
아침밥을 먹은 부부는 경기도의 한 신축 아파트를 찾았다. 내부는 새 집처럼 깨끗했다. 해당 집은 문회원 부부가 분양받은 아파트라고. 하지만 부부는 입주를 못 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부부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고 입주 전까지 머물 전셋집을 계약했다. 그런데 집주인은 전세 계약이 만료되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고, 경찰에 신고 후 전세 사기꾼에게 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문회원은 "이 아파트에 살려고 분양을 받은건데 집 지을 동안에 전세 들어갔던 집이 사기를 당한거다. 그래서 이 곳에 못 온다. 전세 사기 당한 집은 빼지도 못한다. 이제 늙어가지고 마지막 보금자리인데 들어오지 못하니까 갑갑하다"고 3년전 전세 사기를 당한 충격적인 사연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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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회원도 "나중에 경찰에 고발하니까 전세 사기꾼이 22채를 해 먹었다고 하더라. 연기 생활을 하면서 한푼 두푼 모아서 마련한 피 같은 돈인데..노년에 전세 사기 당하니까 황당하다"고 허탈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부부는 분양받은 새 아파트를 전세를 줘야하는 상황이 됐다. 부부가 노후를 보내기 위해 장만한 집이지만, 전세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잔금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결국 하루도 살아보지 못하고 새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부부는 아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부인은 "융자 이자가 꽤 나갔다. 이자만 해도 몇천만원이 됐다. 그런데 아들이 자기가 모은 9천만원을 줬다. 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jyn201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