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내 MBTI는 INTJ, 스몰토크 진짜 못해→초면에 대화도 어려워…통화도 용건만 간단히"(요정재형)

기사입력 2025-11-16 22:17


김유정 "내 MBTI는 INTJ, 스몰토크 진짜 못해→초면에 대화도 어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유정이 자신을 지탱해주는 것은 운동과 여행, 친구들이라고 고백했다.

김유정은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의 '4살 때부터 우리 모두 함께 키운(?) 유정이의 방송, 그리고 그 이면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했다.

영상에서 김유정은 다이어트와 폭식, 운동 중독에 가까운 루틴, 그리고 INTJ로 살아가는 법까지 고백했다. 김유정은 스스로를 "원래부터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저희 집이 다 대식가다. 언니, 오빠, 부모님까지 다 잘 드신다. 명절에 만두를 빚으면 냉동실 한 면이 다 만두로 꽉 찬다.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오빠가 빨리 많이 먹는 편이라, 어릴 적에는 과일 한 조각조차 경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일 하나를 먹으면 언니랑 저는 겨우 한 개씩 먹는데, 오빠는 이미 세네 개 먹고 있디. 그러니까 빨리 안 먹으면 뺏기는 거다"라며 "언니와 내가 뺏기지 않기 위한 생존 스킬을 터득했다. "언니랑 제가 침대 밑이나 장롱 안에 간식을 숨겨놨다. 과자나 초콜릿 같은 거 따로 숨겨두고, 몰래 꺼내 먹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김유정 "내 MBTI는 INTJ, 스몰토크 진짜 못해→초면에 대화도 어려…
문제는, 연예인으로서의 삶과 먹는 걸 사랑하는 본능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부터다. 성인 전환기, 작품 활동과 함께 체중 관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김유정은 음식과 감정 사이에서 벼랑 끝 줄타기를 했다. 그는 "원래 단 걸 안 좋아하는데, 관리를 하다 보니까 이상하게 초콜릿 같은 게 막 먹고 싶어지더라"며 "집에 작은 보물상자 같은 박스가 있었다. 현장에서 받은 간식, 초콜릿, 과자들을 먹지 않고 계속 모아두는 거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나 진짜 먹고 싶은데 왜 이렇게 못 먹고 있지?' 싶으면 10분 안에 그걸 전부 다 먹는다. 포장 뜯어놓고 다 먹고, 다시 안 먹은 척 박스 뚜껑 덮어 놓고… 그런 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예전처럼 무작정 먹진 않는다. 그래도 '이 정도는 즐겨도 된다'고 스스로 허락해 주면서 먹는다. 예전에는 먹는 것 하나 때문에 너무 화가 나고 예민해졌는데, 요즘은 조절하면서 즐기는 방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며 "운동 안 하면 몸이 찝찝하다"는 말까지 했다. "헬스 PT를 꾸준히 받았다"고 말한 김유정은 "촬영이 아무리 일찍 있어도, 무조건 운동을 하고 촬영장에 가는 게 습관이 됐다. 20~3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고 가야 한다. 한때는 스스로도 조금 중독 같았다고 생각할 정도로운동에 집착했던 시기도 있었다"며 "작품이 잘 안 됐거나 스스로 아쉬울 때도 있다. 그럴 땐 막 머릿속으로 끝없이 생각하는 것보다 몸을 움직이고, 땀을 한번 쫙 흘리고 나면 '그래, 다음에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바뀌더라"고 설명했다.


김유정 "내 MBTI는 INTJ, 스몰토크 진짜 못해→초면에 대화도 어려…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과 여행"이다. 김유정은 스스로를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진짜 좋아한다. 일도, 생각도 잠깐 내려놓고 다른 곳에 가 있으면 '아, 그래. 나도 사람이지' 이런 생각이 든다. 제일 큰 힐링은 결국 여행인 것 같다"며 "중학생 때 사귄 친구들이 아직도 제일 친한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학교를 정말 재밌게 다녔다. 그래서 그때 사귄 친구들이 지금도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다. 제가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혼자 많이 힘들고, 연락도 잘 안 하고, 먼저 못 다가갈 때도 있었는데 그 친구들은 항상 '우리 모이는데 올래?' 하고 묵묵히 기다려 줬다"고 마음을 전했다.

자신의 MBTI를 INTJ라고 말한 그는 "스몰토크 진짜 못한다. 초면인 분들이랑 대화하는 것도 어렵고, 전화 통화도 용건만 말하고 끝내는 스타일이다"라며 "내향적이고 T(사고형) 성향이 강하다고 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는 오히려 주연으로서 먼저 다가가려고 힘쓰는 편이다. 촬영할 때는 항상 1~2주에 한 번씩 동료 배우들에게 전화를 한다. '컨디션은 어떠세요?', '이 신 찍으면서 힘든 점 없으셨어요?' 이런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며 "현장에서 뭔가 안 풀리거나, 카메라가 아직 어색한 분들이 있으면 그게 마음에 상처로 오래 남는 경우가 많다. 저는 어릴 때부터 현장에 있었으니까 그걸 많이 봤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편해질 수 있게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든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내가 현장에서 분위기가 무겁지 않게, 서로 불편하지 않게 만드는 것도 주연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감독님보다 더 가까이에서 상대 배우들을 보고 느끼니까, 그만큼 더 챙겨야 한다고 느낀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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