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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메이저리그 양 리그 MVP가 지난 14일 공개됐다. 지난해와 달리 AL은 치열한 접전, NL은 1인의 일방적 독주였다.
이날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가 MLB 네트워크를 통해 발표한 AL MVP 투표에서 저지는 1위표 17개, 2위표 13개를 획득해 총 355점으로 롤리를 누르고 생애 3번째이자 2년 연속 MVP에 등극했다.
롤리는 1위표 13개, 2위표 17개로 총점 335점을 마크했다. MVP 투표에서 이처럼 근소한 차이를 나타낸 것은 2019년 AL 이후 6년 만이다. 그해에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이번 투표 결과와 똑같은 20점차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렉스 브레그먼을 꺾고 생애 세 번째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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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올 MLB 퍼스트 팀(All-MLB 1st Team)' 시상에서 롤리가 포수, 저지가 외야수로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은 가운데 저지도 소감을 통해 롤리를 극찬했다. 저지는 지난 7월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서 롤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사연을 소개하며 칭찬을 이어갔다.
저지는 "올스타전에 참가한 날 그와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롤리가 리더로서 사람으로서 눈에 띄는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더 좋은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팀을 이끌려면 어떤 도움을 줘야 하는지 등에 관한 얘기였다. 그 모든 부분서 롤리는 대단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는 팀 승리와 동료들을 도와주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홈런 더비 우승은 관심 밖이었다. 어떻게 하면 팀이 더 나아지고, 동료들이 더 나아지는 것인지를 얘기했다. 나에게 줄 수 있는 팁과 같은 것들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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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그러면서 "내가 그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별로 없었다. 그는 이미 타격과 수비에서 자신의 것을 하고 있다. 홈플레이트 뒤에서 투수들을 컨트롤하는 것까지 그가 앞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것을 우리는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애틀에서 훌륭한 많은 동료들 속에서 돋보이는 선수로 특별한 개인으로 군림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롤리는 올시즌 홈런 부문서 여러가지 이정표를 세웠다.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이자 스위치 히터 최다, 그리고 시애틀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잇달아 세웠다. 롤리는 2022년 저지 이후 3년 만이자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 저지에 이어 역대 7번째로 한 시즌 60홈런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막판 현지 유력 매체들은 AL MVP 경쟁에 대해 '저지가 타율, 득점, 볼넷, 출루율, 장타율, OPS, WAR 등에서 롤리를 압도하기 때문에 근소하게 앞설 것'이라면서도 '롤리가 60홈런을 달성하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결과는 저지의 승리였지만, 롤리가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박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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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 2023년, 다저스 옮긴 작년과 올해 총 4번의 MVP 수상을 모두 만장일치 의견으로 이뤄냈다. 독보적인 MVP '서사(epic)'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