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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고령 현역 배우 이순재의 별세에 각계 각층의 추모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어른이셨던 이순재 선생님의 편안한 영면을 기원한다. 한 시대를 넘어 세대를 잇는 '모두의 배우'를 떠나보낸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 선생님께서는 무대에서 쓰러지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해왔다.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진정한 연기자의 길을 실천해 오셨다"면서 "'평생 시청자 여러분께 신세를 졌다'며 공을 국민에게 돌렸던 모습이 더욱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평생을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보내며 연기의 품격과 배우의 자세가 무엇인지 보여주신 선생님의 발걸음은 우리 국민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다.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버팀목이셨던 선생님의 빈자리는 크지만, 성실함·겸손·뜨거운 열정은 후배들의 마음속에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단단하면서도 따뜻했던 연기를 되새기며, 부디 평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평생 자신의 길을 걷다 스스로 길이 된 사람을 우리는 어른이라 한다. 70년 세월 동안 드라마, 영화, 연극으로 눈물과 웃음을 안겨주신 '큰 어른' 이순재 선생님. 꽃보다 멋진 할배, 학생들을 사랑했던 교수, 존경받는 선배, 연기를 위해 평생 헌신하셨던 영원한 예술가. 감사하다. 덕분에 행복했다. 편히 쉬시길 빈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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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일도 자신의 개인 계정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대한민국 영화.방송.연극 큰형님. '금남의 집', '형사 25시' 고정 출연 당시 선배님은 가끔 방송국 로비나 분장실에서 만나면 '영화하다 방송, 드라마 하니 기분이 어때' 하시며 한소룡(80년초 이름)하고 함께 드라마를 해야 연기 코치를 해줄텐데 하시며 관심과 애정을 베풀어주던 고마운 큰형님이셨다. 특히 연극에 큰 애정이 많으셨던 이순재 대선배, 생활연극 시상식 때면 참석하셔서 후배들을 격려해주시고 70~80명의 회식장소에 함께 하시며 전체 식사비를 계산하시는 것도 직접 목격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배정남도 자신의 개인 계정에 "이순재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너무나도 존경하는 선생님과 드라마를 함께할 수 있어서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 편히 쉬시라"는 애도를 전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함께했던 정보석도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다.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다. 제 인생의 참 스승이신 선생님, 선생님의 한걸음 한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에 있어서 시작이고 역사였다. 많은 것을 이루심에 축하드리고 아직 못하신 것을 두고 떠나심에 안타깝다. 부디 가시는 곳에서 더 평안하시고 더 즐거우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애도했다.
이순재와는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함께했던 나영석 PD는 이날 '케냐 간 세끼'의 제작발표회에 앞서 고개를 숙이며 "아침에 연락을 받고 많이 놀랐다. 하필이면 또 뜻밖의 일이라 많이 놀랐다. 선생님이랑 여행 하고, 또 여러 장소에서 선생님이 연극하는 곳도 그때 같이 추억을 나눈 어르신들과 자리도 자주 했는데 최근 1년 동안은 선생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뵙지를 못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소식이 들려와서 저도 많이 당황했다. 생전에 여행 하고 여행뿐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도 선생님이 저희 후배들에게 제일 많이 들려주신 얘기는 끝까지 무대 위에서 있고 싶다는 말씀이셨다. 꾸준히 성실히 일하는 가치에 대해 후배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어주신 것 기억한다. 선생님, 이제는 몸 편히 하늘나라에서 쉬실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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