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소녀, 부모와 싸우고 투신" 특수청소부 엄우빈이 전한 안타까운 사연(유퀴즈)

기사입력 2025-12-03 21:23


"15세 소녀, 부모와 싸우고 투신" 특수청소부 엄우빈이 전한 안타까운 …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특수청소부 엄우빈이 현장에서 마주한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20대 특수청소부 엄우빈이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20대의 젊은 나이에 특수청소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현장에서 마주한 다양한 사연들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앳돼 보이는 그의 모습에 유재석은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엄우빈은 "스물아홉이다. 일한 지 올해로 5년 차가 됐다"고 답했다.

엄우빈은 고독사, 쓰레기가 많은 집 등 특수한 상황에서 청소를 담당한다고 소개하며,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일을 계속 해왔다.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그러다 지인과 함께 가게를 운영했는데 망해버렸다. 빚이 5천만 원 정도 생겼다. 카드값, 월세, 휴대폰비까지 밀렸다"며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를 다 찾아봤는데, 특수청소 부사수 일급이 17만 원이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15세 소녀, 부모와 싸우고 투신" 특수청소부 엄우빈이 전한 안타까운 …
그의 첫 특수 청소는 10월, 경기도 오산의 한 빌라 단지였다. 엄우빈은 "들어가자마자 처음 맡아본 냄새가 강했다. 방 한쪽에서 고독사를 하신 분이 계셨다"며 "겨울이라 굳어 있었지만 냄새가 많이 났다. 사수에게 '냄새가 원래 이런가요?'라고 물었더니 '맞다. 여름에는 더 심하다'라고 답해주셨다"고 회상했다.

현재까지 약 1,000곳 이상의 특수청소를 경험했다고 밝힌 그는, 특히 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밤 8시 30분에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저 혼자서 갔는데, 테라스로 들어갔는데 핏자국이 사방으로 나있었다. 보통 현장에 가면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되는데, 도무지 알 수가 없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주인 분이 그때 오셔서 '여기 내가 의뢰한 사람이다. 근데 우리 가족이 아니다. 애가 부모님이랑 싸우다가 투신을 했다'고 하셨다. 근데 제가 잊지 못하는 이유는 나이가 15살이었다"라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그는 "열다섯 살 아이가 투신한 이유는 학업스트레스로 부모님과 다퉜다고 하더라. 저도 그랬던 시절이 있다. 내가 지나왔던 나이에 지나왔던 스트레스라 '조금만 버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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