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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서는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의 식물학자 어니스트 헨리 윌슨이 일제강점기인 1917∼1918년 한반도 전역을 탐사하며 촬영한 흑백사진을 선보인다.
사진에는 국립수목원이 있는 광릉숲을 비롯해 울릉도, 평안도, 함경도, 금강산 등 다양한 지역의 당시 식생과 풍경, 건물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국내 자생식물 학명 등에 일본식으로 강제 표기된 한국 최초 식물분류학자인 고 정태현(1882∼1971년) 선생의 이름을 복원한 내용도 소개한다.
전시회 첫날인 9일에는 '우리 식물 주권 바로 세우기'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리며 윌리엄 프리드먼 아놀드수목원장이 기조 강연을 맡는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우리 식물의 기록을 되찾는 일은 우리 민족의 문화를 되찾는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우리 식물의 가치와 역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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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