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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조직 폭력배와 연루된 방송인 조세호가 쏟아지는 대중의 공분에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조세호와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하려고 한다. 조세호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다.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며 "조세호는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란 점 다시 한 번 밝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사진 속에서 보여진 모습 자체로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시청자들께 웃음과 위로를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불편함과 실망감을 느끼시게 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중요한 프로그램인데 지금의 제 모습으로는 그 역할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박2일' 역시 프로그램과 팀 전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해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내가 책임져야 할 가족을 위해 사실이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이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조세호는 최근 한 SNS를 통해 조폭과 연루되었다는 폭로가 불거지면서 잡음을 샀다. '조폭 연루설'을 최초로 폭로한 글쓴이 A씨는 조폭 최씨와 조세호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는데, 최씨에 대해 각종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도박 자금을 세탁하는 범죄자이자 한 조직 폭력배 핵심 인물이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문제는 조세호가 친분을 넘어 최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프랜차이즈를 홍보하기도 했고 나아가 최씨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더해 파장을 키웠다.
이에 조세호 측은 최씨와 친분은 인정했지만 최씨의 불법 행위에 직, 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세호 측의 대응에도 조세호가 출연하는 방송사 시청자 게시판에 하차 청원이 쏟아지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게다가 A씨가 "조세호가 결혼 전 현재 와이프와 최씨 집 롯데 시그니엘에서 술자리 한 사진이 있다"면서 추가 폭로를 예고하면서 비난은 더욱 쏟아졌고 결국 부담을 느낀 조세호와 제작진이 서로 논의에 돌입, 최종적으로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했다.
현재 조세호의 메인 프로그램은 KBS2 주말 간판 예능 '1박 2일'과 tvN 대표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다. 조세호의 하차 의사를 접한 '1박 2일' 측은 이날 "조세호 측에서는 대중의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스케줄을 그대로 소화하는 것은 개별 프로그램과 출연자 본인, 그리고 꾸준히 우려를 제기하는 대중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에 1박 2일 제작진은 출연자와 소속사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선의의 상처를 받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앞서 진행된 촬영분을 제외한 이후 녹화부터는 조세호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음을 알린다"고 먼저 입장을 전했고 당장 오는 10일 방송을 앞둔 '유 퀴즈 온 더 블럭' 또한 같은 날 "제작진은 조세호와 관련한 최근의 사안을 신중히 지켜보았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조세호가 고심 끝에 전해온 하차 의사를 존중하며, 향후 녹화부터 조세호는 본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며 "현재 녹화가 완료된 2주 간의 분량은 편성대로 방영될 예정이며, 금주 녹화는 이미 출연이 예정된 게스트들과의 약속이므로 취소가 어려워 조세호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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