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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히다는 과녁에 꽂히게, 맞추다는 견주어 똑바르게
'맞다'에서 나온 '맞히다'와 '맞추다'도 구별이 쉽지 않다. '맞히다'는 맞게 하다 또는 '적중하다'라는 뜻임을 기억하자. 화살을 과녁에 정확하게 맞혔다 / 문제의 정답을 맞혔다 하는 문장이 가능하다. '맞추다'는 '똑바르게 하다' 또는 '비교하다'라는 의미다. 줄을 맞추어 서자, 친구의 답과 맞춰 보았다, 문짝을 문틀에 맞추다, 서로 마음을 맞추었다, 다른 조와 보조를 맞춘다, 하는 식으로 쓸 수 있다. '맞히다'보다 쓰임새가 넓다. 양복을 맞추고, 입을 맞추고, 비위를 맞추고, 약속 시간을 맞추고, 기분을 맞추고, 화투짝을 맞추고…. '맞게 하다' 또는 '적중하다'라는 뜻이 아니라면 맞추다 쪽으로 봐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 춥다 → 춥다(O)/춥는다(X), 형용사는 그대로 현재형
동사, 형용사 활용 규칙을 알아두면 좋다. 동사는 현재형을 만들 때 어간에 'ㄴ'이나 '는'이 붙는다. '가다 → 간다, 기다 → 긴다, 우기다 → 우긴다'처럼 어간이 모음으로 끝나면 'ㄴ'이고 '먹다 → 먹는다, 걷다 → 걷는다, 맞다 → 맞는다'처럼 어간이 자음으로 끝나면 '는'이다. 형용사는 그런 것 없이 그대로 현재형으로 쓰인다. '예쁘다 → 예쁘다, 춥다 → 춥다, 맞다 → 맞다'처럼.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맞다/맞는다 -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312640&pageIndex=1
2. 연합뉴스 기사, 너의 말이 맞다? 맞는다?…"둘 다 쓸 수 있어요"(송고 2024-01-12 14:49) - https://www.yna.co.kr/view/AKR20240112095600005
3. 표준국어대사전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