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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영화 '펄프 픽션'과 '마스크'로 잘 알려진 배우 피터 그린이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0세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이후 실제 나이가 66세였다고 정정했다.
이웃 주민에 따르면 건물 내에서는 며칠간 크리스마스 음악이 크게 울려 퍼졌고, 관리인이 자물쇠 수리공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시신이 발견됐다. 이웃은 "그가 바닥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었고, 얼굴 부위에 상처와 많은 혈흔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고인의 아파트 출입문에는 손글씨로 작성된 종이 붙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종이에는 "나는 여전히 웨스티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이는 1970~1980년대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했던 아일랜드계 미국인 갱단 '웨스티스(Westies)'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피터 그린은 생전 약물 중독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최근 몇 년간은 회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매니저는 전했다. 그는 폐 인근의 양성 종양 제거 수술을 앞두고 있었으나,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당시 그는 미키 루크 주연 영화 '마스코츠(Mascots)' 출연을 앞두고 있었고,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미키 루크는 SNS에 피터 그린의 사진과 함께 기도 이모지를 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렉 에드워즈는 "그는 완벽주의자였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 때로는 즉흥 연기를 고집했지만, 그만큼 진지한 배우였다"며 "정말 훌륭한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