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곽도원, 음주운전 3년 침묵 깼다…"사과 시기 놓쳐"(전문)

기사입력 2025-12-19 09:54


[공식]곽도원, 음주운전 3년 침묵 깼다…"사과 시기 놓쳐"(전문)
곽도원.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음주운전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곽도원이 3년 만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며 복귀를 시사했다.

곽도원은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려움도 있었고, 부끄러움도 컸으며, 제 잘못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꺼낼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저의 잘못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곽도원은 2022년 음주운전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는 시간을 보내왔다"며 자숙 기간 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곽도원은 "세상이 조용해진 자리에서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했다"며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미 공개된 작품들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과 시점을 놓친 데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곽도원은 "보다 이른 시기에 제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곽도원은 "앞으로의 활동에 앞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한다"며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겠다.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곽도원은 2022년 9월 25일 오전 4시께 혈중알코올농도 0.158% 상태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의 한 술집 주차장에서 애월읍 봉성리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약 11㎞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술자리를 함께한 지인을 태워 이동한 뒤 다시 운전했으며, 교차로 신호 대기 중 차량 안에서 잠들었다가 주민 신고로 적발됐다. 이 사건으로 2023년 6월 제주지법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곽도원에게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이후 곽도원은 활동을 중단했으나, 지난해 2월 가수 김장훈이 공개한 술자리 사진에 등장하며 또 한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같은 해 9월에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통해 무대 복귀를 시도했으나 부정적인 여론 속에 하차했다. 음주운전 이전에 촬영을 마친 영화 '소방관'은 여러 차례 개봉이 연기된 끝에 지난해 12월 개봉해 누적 관객 385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가 지난 18일부터 공개되며 사실상 복귀 수순에 들어갔다. '빌런즈'는 2022년 촬영을 마쳤으나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편성이 미뤄져 약 3년 만에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다음은 곽도원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곽도원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두려움도 있었고, 부끄러움도 컸고, 제 잘못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꺼낼 수 없었습니다.

먼저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 일 이후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람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는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세상이 조용해진 자리에서,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 사이 공개된 작품들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보다 이른 시기에 제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앞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합니다.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겠습니다.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습니다.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곽도원 드림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