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김주하 앵커가 전 남편과 9년을 참고 살다 이혼한 진짜 이유를 직접 밝혔다.
김주하는 "결혼 생활 중에 전 남편과 시어머니가 자기들끼리 무언가가 있는것 같은 게 느껴졌다. 하지만 저는 상대방이 원치 않는것을 캐지 않는 것도 예의다. 사랑이다라고 생각해서 묻지 않았다"며 "첫 아이를 낳은 후 아이를 봐줄 사람이 필요해 친정 근처로 이사했다. 짐을 정리하는데 시어머니 방 옷장에서 수십장의 서류들이 들어 있는 박스를 발견했다. 전 남편이 저에게 보여줬던 결혼증명서 외에 그 밑에 가짜가 두개 더 있는거다. 하나는 미국에서 받은 '이혼한 상태에서 결혼했다'는 원본 증명서였고 또 하나는 저에게 보여준 결혼증명서를 만들기 위해 위조한 서류였다. 그 밑에 또 하나 서류가 있었는데 저와 결혼 한달 전 이혼했다는 증명서였다. 전 남편은 저와 연애 당시에 유부남이었던 거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사기결혼을 안다는걸 알았을 때 전 남편이 나에게 '미안하다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 그랬으면 조금이라도 흔들렸을텐데 '억울해? 그럼 물러'라는 그 말이 너무 쇼크였다. 큰 아이 한 살 안됐을 때였다"며 "결혼 전에도 선배들 두 세명이 '전 남편이 과거가 있는것 같다'라고 했어서 확인했다. 당시에 전 남편이 옷을 찢으면서 울었다. 억울하다고. 너무 미안해서 그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게 화냈던 사람이 모든게 거짓말이었다는게 놀랐다"고 했다. 김주하는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도 낳았고 앞으로 잘 살면 될거라 참았다. 하지만 그 이후 남편에게 친절할 수가 없었다. 이후 남편의 외도가 시작됐는데 내 탓으로 생각하기도 했다"고 했다.
|
김주하는 "맞은편 아파트 16층, 우리집에서 실제로 둘이 뭘 하는지 다 보이는 집이었다"며 "내가 외도에 대한 증거를 제출하면서 남편의 주먹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폭행이 이어진 과정을 전했다. 남편에게 얼굴을 맞아 한쪽 고막이 파열돼 귀가 안들린다고 고백한 김주하는 남편이 밀어 외상성 뇌출혈이 왔다고도 했다. 한번은 목이 졸려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으며 회복되자마자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와 이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폭행은 아들에게까지 이어졌고 "아들이 잠깐 안보였다는 이유로 남편이 뛰어 달려들어가 아들의 멱살을 잡고 뺨을 후려쳤다"며 "그런 적이 두번이나 있었다"고 했다.
김주하는 "남편과 결혼생활에서 내 월급은 생활비로 다 써서 없었고 남편은 자신의 돈을 다 썼다"며 "이혼과정중에 재산분할을 하려다 보니 남편 재산은 32만원이 전부였다"고 했다.
결국 김주하가 자신의 명의로 가진 전세 보증금마저 남편이 차압을 걸어 뺏으려 했고, 당시에 오은영이 집주인과 이야기해주며 힘든 상황을 이겨낼수 있었다고.
김주하는 "남편에게 이혼소송 중에 소액 빼고는 이혼 후 한번도 양육비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심지어 내 월급에 차압을 걸어 아이들과 최소한의 돈으로밖에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주하는 2004년 결혼해 두 아이를 얻었지만, 2013년 외도, 폭력 등을 이유로 전 남편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은 2016년 확정됐으며 당시 김주하는 전 남편에게 약 10억 원의 재산분할을 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