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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그룹 신화 김동완이 유재석의 미담을 공개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때 재석이 형이 말없이 먼저 뛰어들었다. 철푸덕.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최대한 세게 뛰어드는 걸 보니 결국 모두가 함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사람과 어우러져 판을 관장해야 하지만, 언제나 한 걸음 물러서 있어야 하는 사람. 나는 그 자리에 유재석이라는 이름이 오래도록 함께 하길 응원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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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SNS글 전문
런닝맨이었나. 꽤 추운 날이었다.
오프닝을 하자마자
진흙탕에서 씨름을 하자는 상황이 나왔고,
출연진 모두 새벽부터 샵에 가서
한껏 꾸미고 온 터라
순간 이게 맞나 싶은 공기가 흘렀다.
그때 재석이 형이 말없이 먼저 뛰어들었다.
철푸덕.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최대한 세게 뛰어드는 걸 보니
결국 모두가 함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재석 형은 늘 그렇게 촬영장의 뻣뻣함을 깨기 위해
스스로를 던져 판을 여는 촉진제 역할을 해왔다.
누군가 주저하면 밀어주고,
누군가의 드립을 자연스럽게 받아
이른바 '살려주는' 사람.
그 포지션이 사라지면 판은 생각보다 쉽게
정리되지 않고 그저 지저분해질 수 있다.
일본에서는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상징적 내레이션,
그리고 뮤직 스테이션, 브라타모리 등으로 알려진
타모리 상이 훨씬 오래전부터 비슷한 역할을 해왔다.
타모리상은 예능에서 많이 말하지 않는다.
조용한 리액션이나, 때로는 묵음으로
분위기를 잡는다.
한국 시청자 입장에선
"너무 조용한 거 아니야?"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본의 젊은 층에게는 권위적이지 않고
쓸데없는 잔소리나 훈계를 하지 않는
TV에서 보기 편한 어른으로 인식되어 왔다.
여러 사람과 어우러져 판을 관장해야 하지만,
언제나 한 걸음 물러서 있어야 하는 사람.
나는 그 자리에 유재석이라는 이름이
오래도록 함께 하길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