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故안성기, '60년지기 짝꿍' 조용필→'상주' 이정재·정우성과 눈물의 작별[종합]

최종수정 2026-01-07 10:05

'별세' 故안성기, '60년지기 짝꿍' 조용필→'상주' 이정재·정우성과 …
5일 고(故) 안성기 배우의 빈소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두 아들과 후배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6.1.5/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국민배우' 고(故) 안성기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5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 별세했다. 향년 74세.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이어가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정기 검진 과정에서 6개월 만에 재발해 다시 치료를 받아오던 중, 지난달 30일 심정지 상태로 순천향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아내 오소영 씨와 아들 안다빈 씨, 안필립 씨 등이 이름을 올린 채 슬픔 속 빈소를 지키고 있다.


'별세' 故안성기, '60년지기 짝꿍' 조용필→'상주' 이정재·정우성과 …
5일 고(故) 안성기 배우의 빈소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2026.1.5/
빈소에는 고 안성기의 흑백사진이 액자에 담겨 영정으로 놓였다. 사각 뿔테 안경을 쓰고 환한 미소로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은 고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촬영 당시 찍은 사진이다. 특히 고인의 아내가 가장 좋아했던 사진으로 알려져 먹먹함을 더하기도 했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되며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진행한다.

고인의 안타까운 비보에 연예계 후배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이자 배우 박상원이 가장 먼저 조문에 나섰고, 고인의 '60년 지기 죽마고우' 가수 조용필, 태진아, 배우 박중훈, 박정자, 이정재, 이기영, 송승헌, 신현준, 권상우, 김동현, 김형일, 최수종, 조인성, 임진모 평론가, 임권택 감독, 김성수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직접 빈소에 방문해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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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중훈, 故안성기. 스포츠조선DB
고 안성기와 함께 영화 '투캅스'(1993), '라디오 스타'(2006)에 출연한 박중훈은 "존경하는 선배님이 떠나셔서 많이 슬프다"며 "저 역시 선배님과 함께 영화를 찍은 덕분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슬픈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애통한 마음을 표했다.


'별세' 故안성기, '60년지기 짝꿍' 조용필→'상주' 이정재·정우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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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도 영원한 짝꿍인 고 안성기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금 투어 중이라서 입술이 다 부르트고 그런 상황이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또 변을 당했다고 해서 (왔다)"며 "지난번에 잘 퇴원해서, 완쾌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 너무나 안타깝다. 자기가 완쾌됐다고 '용필아 나 다 나았어'라고 했는데, 이번에 또 입원을 했다고 해서 '심각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안성기는) 어렸을 때부터 참 좋은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같은 반 짝꿍이었고 집도 가까워서 같이 걸어 다녔는데, 옛날 생각이 난다"며 "올라가서도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 너무 아쉬움 갖지 말고, 위에 가서라도 남은 연기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계의 큰 별이 하나 떨어졌다. 나의 친구이기도 하지만, 영화계의 큰 별이지 않나. 이제 편히 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별세' 故안성기, '60년지기 짝꿍' 조용필→'상주' 이정재·정우성과 …
5일 고(故) 안성기 배우의 빈소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두 아들과 후배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6.1.5/
정부는 고인에게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해 훈장을 전달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이번 금관문화훈장은 고 안성기의 60여 년에 걸쳐 한국영화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05년 보관문화훈장(3등급), 2013년 은관문화훈장(2등급)에 이어 수여된 세 번째 훈장이다.

빈소를 찾은 최 장관은 "한국영화의 가장 아름다운 배우 우리 안성기 선생님께서 이렇게 일찍 우리 곁을 떠나신 데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언제나 늘 낮은 곳부터 챙겨주셨던 우리들의 국민배우 안성기 선생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별세' 故안성기, '60년지기 짝꿍' 조용필→'상주' 이정재·정우성과 …
5일 고(故) 안성기 배우의 빈소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두 아들과 후배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6.1.5/

'별세' 故안성기, '60년지기 짝꿍' 조용필→'상주' 이정재·정우성과 …
5일 고(故) 안성기 배우의 빈소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두 아들과 후배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6.1.5/
그런가 하면, 생전 고인과 함께 아티스트컴퍼니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정재, 정우성은 비보를 접하자마자 빈소로 한달음에 달려왔으며, 유족들과 함께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또한 세상을 먼저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고인의 두 아들과 함께 최 장관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동료 영화인들과 함께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한편 안성기는 1957년 만 5세의 나이로 영화 '황혼열차'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59년 개봉작 '10대의 반항'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천재 아역'의 탄생을 알렸다. 생전 고인은 영화 '투캅스', '실미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 스타',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노량: 죽음의 바다' 등 60여 년간 2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고인은 '남부군'을 통해 1990년 열린 제1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이어 1992년 열린 제13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을, 2001년 열린 제22회 청룡영화상에선 영화 '무사'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06년 열린 제27회 청룡영화상에선 영화 '라디오 스타'로 박중훈과 공동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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