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이용식, 불안 호소에 결국 중도하차..."피난민 같아" 폭우에 마라톤 포기

기사입력 2026-01-06 09:27


'71세' 이용식, 불안 호소에 결국 중도하차..."피난민 같아" 폭우에…

[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71세 최고령 마라톤 참가자 이용식이 결국 중도 포기했다.

5일 유튜브 채널 '아뽀TV'에서는 '현실이된 세계7대 마라톤 도전, 그런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용식 가족들은 모두 함께 미국 하와이를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걱정과 달리 손녀 이엘이는 비행기에서도 잘 먹고 잘 자며 아빠 원혁의 품에서 애교까지 부리면서 잘 적응했다.

이윽고 미국에 도착했고, 이용식은 "7개월짜리를 데리고 하와이에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무사 도착을 기념하는 노래까지 불렀다.

이용식 가족들은 다함께 '세계 7대 마라톤'이라 불리는 호놀룰루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용식은 "나는 지금 무엇을 갖다놔도 마라톤 뛸 생각하니까 걱정스럽다"며 심란해 했다.

71세 나이로 최고령 참가자인 이용식과 생후 7개월로 최연소 참가자인 손녀 이엘이. 이용식은 "얘도 걱정이다"라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71세' 이용식, 불안 호소에 결국 중도하차..."피난민 같아" 폭우에…
"뛸 준비 되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이용식은 "겁나 무서워"라며 잔뜩 긴장한 얼굴을 했다. 이수민은 "긴장된 모습, 사색이 되셨다"며 아빠를 놀렸고 이용식은 "서울 가고 싶어"라고 한탄했다.


이용식은 "나는 뭔가 신청이 잘못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안뛰었으면 좋겠다"라고 현실을 부정하기까지 했다.

대망의 마라톤 당일, 새벽부터 비가 왔고 이용식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갔다가 상황을 보고 다시 돌아올지도 몰라 지금"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수민은 "지금 화면에 담길지 모르겠지만 날씨가 와"라며 할말을 잃었다.


'71세' 이용식, 불안 호소에 결국 중도하차..."피난민 같아" 폭우에…
폭우가 무섭게 쏟아지는 가운데 일기예보에서는 빗줄기가 더 굵어진다고 예고했다. 원혁은 "지금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다. 지금 이엘이를 꽁꽁 싸맸다"라며 헛웃음만 지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탓에 이엘이가 있는 유아차는 비닐로 꽁꽁 싸매졌다.

원혁은 "지금 비가 굉장히 많이 오고 도로가 물로 잠겼다. 지금 이게 가능한 건가 싶기도 하고, 우리 이엘이는 지금 우비에 쌌다. 이게 지금 맞나요? 진짜 미치겠다"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마라톤 현장에는 무려 5만명의 사람이 몰렸다고.

설상가상 이엘이의 울음까지 터졌다. 원혁은 "우리는 여기있는 사람들 다 빠지면 제일 뒤에서 스타트하자"라고 계획을 세웠다.

"피난민 피난 가는 거 같다"라는 걱정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나마 다행히 비가 그쳤다. "이런 광경은 70 평생 처음 보시죠?"라며 너스레를 떠는 딸 이수민에 이용식은 "무섭다"라며 두 눈이 흔들렸다.

드디어 스타트 라인으로 이동하고, 시끄럽고 정신없는 현장에서 세계 7대 마라톤이 시작됐다. 원혁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우리가 7대 마라톤에 도전하다니"라며 기뻐했다.


'71세' 이용식, 불안 호소에 결국 중도하차..."피난민 같아" 폭우에…
1마일 지점, 이용식은 "난 가다가 중단해야겠다. 너희들은 10km 가라. 난 허리도 안좋고 상황이 안좋다. 비 맞고 가니까 더 힘들다"라며 결국 힘이 빠져 주저 앉았다.

원혁은 힘들어하는 장인어른 이용식을 위해 길가에서 다리를 주물러주며 응원했고, 이용식은 다시 힘을 냈다.

이용식은 발이 퉁퉁 불은 상태로 힘들어하다 "어디서 차를 불러가지고 숙소로 가서 빨리 씻고 준비하자"라며 중도포기했다. 그는 "이엘이도 도와줬는데 내 스스로가... 나이는 못 속인다는 말이 생각난다"라고 딸 부부에게 미안해 했다.

shy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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