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김혜윤의 색다른 구미호 연기 변신과 로몬과의 신선한 로맨스로 특별한 판타지의 귀환을 알린다.
오는 1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SBS 신규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세대 구미호와 자기애 과잉 인간이 얽히며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다. 작품은 좌충우돌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구미호 은호와 축구스타 강시열의 운명적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드라마는 이미 익숙한 구미호 캐릭터를 정면으로 뒤집는다. 그동안 많은 콘텐츠 속 구미호들은 대부분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존재로 그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주인공 은호는 오히려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는 인물이다. 이 설정 하나만으로도 기존 판타지물과 다른 차별점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은호 역을 맡은 배우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SBS 금토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상대역 로몬은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차세대 배우다. 두 사람의 조합은 공개 전부터 세대감 가득한 청춘 판타지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극 중 은호는 900년 넘는 세월을 살아온 구미호다. 천년 도력을 지키기 위해 선행은 사소한 것까지 삼가며 악행은 큰 것만 피하는 방식으로 나름의 균형을 유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축구스타 강시열과 얽히며 그의 평온한 호생이 한순간에 흔들린다. 예측불가 사건이 이어지며 은호는 자신도 몰랐던 인간적인 내면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김정권 감독은 기존 구미호들의 무서운 이미지를 벗어난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사람의 간에는 관심도 없고 남자를 홀리지도 않는 새로운 타입의 구미호라는 점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선한 캐릭터 설정 때문에 연출을 결심했고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판타지를 구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 역시 은호 캐릭터의 복합적인 매력을 강조한다. 제멋대로이고 괴팍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선함이 불쑥 드러나는 모순적인 면모가 은호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격은 은호가 단순한 판타지 속 존재가 아니라 일종의 안티히어로에 가까운 인물로 기능하게 한다.
김혜윤은 철부지이면서도 귀엽고 엉뚱한 'MZ 구미호'를 표현하기 위해 어투와 추임새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전했다. 900살 이상의 나이와 도력을 가진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어른스러운 말투를 연구했고 주변 인물들을 쥐락펴락하는 장면에 공을 들였다고 했다.
이처럼 익숙한 전설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또 하나의 새로운 'K-구미호' 계보를 예고한다. 무엇보다 김혜윤이 그려낼 은호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공감과 웃음을 안길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1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