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상간 의혹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트로트 가수 숙행이 MBN '현역가왕3'에 등장했으나, 본 무대는 편집 처리됐다.
6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3' 본선 1차전에서는 트로트 가수 강혜연이 대결 상대로 숙행을 지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숙행은 대기석에서 무대로 이동하는 모습까지 화면에 담겼지만, 실제 경연 무대는 방송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승패가 있는 경연 프로그램의 특성상 결과에 대한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득이하게 숙행의 무대를 분량 축소해 방송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숙행의 무대 준비 과정에서도 동일한 취지의 안내 자막이 다시 한 번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결국 숙행의 본 경연 무대는 전면 편집됐다. 제작진은 "본선 1차 숙행의 무대는 시청자 정서를 고려해 고심 끝에 부득이하게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숙행이 강혜연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결과만 간략하게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서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여가수의 상간 의혹을 다뤘다. 방송에서 두 자녀를 둔 40대 주부 A씨는 남편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며, 그 상대가 트로트 여가수라고 주장했다.
A씨는 남편이 올해 초 예정돼 있던 가족 여행을 갑자기 취소한 뒤 외박과 가출이 잦아졌고, 지난 2월에는 집을 나가며 관계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후 변호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남편이 해당 트로트 여가수와 동거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제보했다.
방송에서는 트로트 여가수와 A씨의 남편이 오피스텔 복도와 엘리베이터 등에서 포옹하고 진한 입맞춤을 나누는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A씨는 여가수에게 "가정을 지킬 수 있게 남편을 돌려달라"고 호소했지만, 당시 여가수는 "내가 가지지도 않은 사람을 왜 달라고 하느냐. 제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지난해 9월 해당 여가수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그제서야 여가수로부터 "이혼이 거의 다 진행된 줄 알았고, 결혼까지 약속해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여가수는 또 "위약금 부담과 어머니의 암 치료비 문제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처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반면 여가수 측은 '사건반장'을 통해 "용서를 구함과 동시에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 답변서를 제출하고, 자신을 기망한 남성에게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방송 이후 숙행의 개인 계정에는 불륜 및 상간 의혹과 관련된 댓글이 쏟아졌고, 숙행은 지난 30일 댓글창을 폐쇄한 뒤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다가 같은 날 오후 자필 편지를 통해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역가왕3'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현역가왕3' 제작진은 3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숙행의 입장을 전달받은 뒤 급박하게 상황이 전개돼 입장 정리가 늦어졌다"며 "앞으로 숙행 씨의 단독 무대는 통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연 특성상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한 무대의 경우, 타 출연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소화해 편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