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가 새해 야심차게 내놓은 연애 리얼리티 예능 '자식방생프로젝트-합숙맞선'이 첫 회 방송과 동시에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상위권에 진입하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 1월 1일 첫 방송되어 4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SBS 신규 예능 '합숙맞선'은 첫 회 에피소드만으로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모 동반 합숙 맞선이라는 파격 콘셉트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정면으로 자극하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합숙맞선'은 결혼을 원하는 싱글 남녀 10명과 자식을 결혼시키고 싶은 어머니 10명이 5박 6일 동안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초밀착 연애 관찰 예능이다. 내 자식의 연애를 눈앞에서 지켜보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기존 연애 예능의 익숙한 공식에 세대 갈등과 가족 리얼리티라는 변수를 결합했다. 관찰과 감성의 긴장감이 동시에 살아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방송된 1회에서는 총 20명의 출연진이 처음 공개됐다. 첫인상 선택에서 남자 출연자들은 조은나래에게 0표를 줬고 여자 출연자들은 김현준에게 3표를 몰아주며 초반 인기남 구도를 만들었다. 여기에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시즌1 출연자 문세훈이 마지막 남자 참가자로 등장해 또 한번의 화제를 더 했다.
문세훈은 사전 미팅 인터뷰에서 "솔로지옥 프레임 때문에 오히려 연애하기가 힘들었다"며 결혼을 목표로 합숙맞선에 지원한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솔직한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현실 공감을 안겼다. 지난 1월 1일 방송된 '합숙맞선' 1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가구 시청률 2.7% 분당 최고 시청률 4%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의 차별점은 제작진 구성에서 드러난다. '합숙맞선'은 배정훈 PD가 프로듀싱을 맡고 김나현 PD가 연출을 담당했다. 배정훈 PD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진실 추적형 연출로 잘 알려진 베테랑이다. 김나현 PD는 글로벌 연애 리얼리티 예능 '솔로지옥'을 성공시킨 감성 연출의 주역이다.
두 PD의 만남은 연애 예능 장르에서도 이례적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배정훈 PD는 "연애 예능이지만 단순히 로맨스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부모와 자식 간의 진짜 속마음 세대 간 가치관 충돌을 냉정하게 포착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나현 PD는 "솔로지옥은 출연자들의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합숙맞선은 여기에 부모라는 변수가 더해져 훨씬 입체적인 감정선을 그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첫 회 말미에는 직업과 나이 공개 이후 관계 구도가 흔들리는 장면이 예고됐다. 단순한 맞선 경쟁을 넘어 가족의 시선과 결혼 현실이 본격적으로 더 해지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새로운 방식의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 어디까지 공감을 넓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