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뉴진스에서 '나홀로 계약 해지'가 된 다니엘이 팬들 앞에 섰다.
다니엘은 12일 새롭게 개설한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전속계약 해지 통보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공식 행보다.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그는 팬들을 향해 말을 시작하려했지만 첫 마디는 "어 벌써 눈물이 나지"였다.
그는 "이렇게 인사하는 순간이 조금은 낯설고 조금은 마음이 졸인다"며 "기다려줬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그자리에 그대로 있어줬다. 그 따뜻함은 정말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배우고, 많이 지켜야 했던 시간이었다"며 "가족을 바라보는 마음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졌다"며 분쟁과 소송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공백기의 무게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특히 뉴진스 팬덤 '버니즈'를 향한 이야기에선 감정이 북받친 모습이 역력했다. 다니엘은 "버니즈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눈빛"이라며 "무대 위에서 마주했던 순간들, 음악이 멈춰도 마음은 계속 이어져 있었던 그 느낌이 있다"며 "그 기억들은 지금도 조용히 저를 지켜주고 있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동안 말을 아껴온 이유도 밝혔다. 그는 "낯선 하늘 아래에서 저 자신을 다시 만났고, 버니즈를 위한 이야기들도 마음속에 남겨 두었다"며 "아직 전하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다니엘은 자신을 둘러싼 법적 분쟁 상황도 처음으로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한 가지는 꼭 전하고 싶다"며 "지금 많은 상황들이 아직 정리 중인 과정에 있다. 때가 되면 소송과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관한 상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설명은 미뤘지만, 직접 말하겠다는 약속만큼은 분명히 했다.
사진=다니엘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다니엘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다니엘 유튜브 채널 캡처
또 하나, 놓치지 않은 메시지는 멤버들에 대한 마음이었다. 다니엘은 "이것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제 마음 한편에는 항상 뉴진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 다른 자리에 멤버들이 있어도 같은 마음으로 하나의 버니즈, 하나의 가족"이라고 말했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9일 다니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어도어 측은 다니엘이 전속계약과 저촉되는 행위를 했고, 소속사와 그룹의 명예 및 신용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다니엘과 가족 1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약 400억~430억 원대의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다니엘 역시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소송위임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해린, 혜인, 하니가 팀 복귀를 확정한 가운데, 다니엘은 활동이 중단되며 사실상 뉴진스에서 이탈한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다니엘은 이번 라이브를 '이별'이 아닌 '시작'으로 정의했다. 그는 "버니즈, 이건 끝이 아니다"라며 "앞으로의 날들, 음악이든 침묵이든 작은 순간이든 진실하고 아름답게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버니즈가 저에게 줬던 그 마음을 천천히, 제가 아는 방식으로 돌려주고 싶다"며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부드럽고 건강하고, 그리고 빛으로 가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