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 새 시즌을 맞아 과감한 리빌딩으로 변화를 택했다. 반복되는 경기 구조에서 오는 기시감을 벗고 팀별 정체성과 경기의 긴장감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오전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온라인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각 팀 출연진을 비롯해 권형구 PD와 장정희 작가가 참석해 새 시즌의 방향성과 개편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이번 시즌 '골때녀'는 기존 체제에서 변화를 주며 8개 팀, 7인 체제로 전면 재편된다.
권형구 PD는 팀 리빌딩의 출발점으로 '기시감'을 언급했다. 그는 "매주 반복되는 경기 구조 속에서 기시감이라는 단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며 "마침 제작진에게 시간이 주어졌고,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한 건 각 팀의 고유한 정체성을 어떻게 더 분명하게 가져갈 수 있을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체성 강화와 함께 각 팀의 실력 균형이 맞아야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리그가 될 것이라 판단했고, 밸런스를 최대한 맞추는 방향으로 팀 구성을 리빌딩했다"고 설명했다.
팀 수를 줄인 결정 역시 시청자 반응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권 PD는 "팀이 많다 보니 한 팀의 경기를 보려면 두세 달을 기다려야 하는 구조가 됐다"며 "응원하는 팀을 더 자주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인지했고, 리그를 보다 콤팩트하게 운영해 보자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팀 수는 줄었지만, 경기 밀도와 몰입도는 오히려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장정희 작가는 '골때녀'만의 세계관은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 개편이 이뤄졌지만, '한 번 골때녀는 영원한 골때녀'라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며 "팀 이름이나 소속은 달라질 수 있어도, 한 번 함께한 선수들이 계속 축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유지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추가 영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권 PD는 "사실 많은 분들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타이밍을 보고 있는 분들도 있고, 축구에 관심이 많거나 잠재력이 있는 분들은 계속 레이더망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층 정돈된 구조와 명확해진 팀 색깔을 앞세운 '골 때리는 그녀들'은 다시 한 번 스포츠 예능의 진화를 노린다.
새롭게 단장한 '골때녀'는 오는 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