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멤버 제이크, 성훈, 니키, 희승, 정원, 선우, 제이(왼쪽부터). 사진 제공=빌리프랩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앨범의 핵심인 '도피'와 '금기'를 언급했다.
엔하이픈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팀의 금기는 '한입만' 금지, 반말 금지"라며 "은퇴하면 피렌체로 떠날 것"라고 했다.
미니 7집 '더 신: 배니시(THE SIN : VANISH)'는 엔하이픈이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죄악'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시리즈 '더 신'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다. 타이틀곡 '나이프(Knife)'를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앨범의 핵심 키워드는 '도피'와 '금기'다.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금기를 어긴 연인이 추적을 피해 도망치는 서사는 이번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축이다.
아이돌에게는 다소 낯선 '도피'라는 단어를 선택한 이유부터 설명했다. 제이크는 "도피라는 키워드 안에서 다양한 표현을 해봤다"며 "6곡 각각이 도피를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다르게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 '나이프'는 도피를 하면서 느끼는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힙합 곡으로 표현했다"며 "희열을 느낄 수도 있고, 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이게 진짜 도피가 맞나'라는 복합적인 감정도 느낄 수 있다. 그래도 11개 트랙을 순서대로 들으면 도피라는 과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빌리프랩
도피의 출발점에는 '금기'가 있다. 제이는 이번 앨범이 전작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짚었다. "전작은 욕망을 해방한다는 주제였다. '내 사랑은 너다,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해 사랑하는 사람을 뱀파이어로 만들고 싶었던 마음을 담았었다"는 제이는 "하지만 뱀파이어 사회에서는 상대를 뱀파이어로 만드는 게 기본적으로 금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금기를 어긴 것이 저번 앨범이라면, 이번 앨범은 금기를 어긴 뒤 추적을 피해 사랑하는 사람과 도피하는 내용"이라고 짚었다.
사진 제공=빌리프랩
서사 속 도피가 아니라, 엔하이픈이 실제로 도피하고 싶은 곳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성훈은 "스틸러 콘셉트 비디오 촬영 때 피렌체에서 촬영했다. 처음 가봤는데 정말 아름답고 평화롭더라"며 "아주 먼 이야기지만, 은퇴를 하고 할아버지가 된다면 피렌체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피를 간다면 피렌체에 가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앨범의 또 다른 핵심인 '절대 금기'에 대한 애기에도 분위기가 한결 가벼워졌다. 엔하이픈만의 금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원은 "데뷔 초에는 '한 입만 금지'가 있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자 선우는 "반말 금지가 있다"고 덧붙였고, 막내 니키는 "이제는 익숙해져 있다"고 받아쳐, 취재진의 웃음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