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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기안84가 극한의 환경 속 마라톤 도전기를 통해 '행복'의 본질을 되짚으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결국 미끄러운 빙판 위에서 넘어지고 만 기안84는 "내가 이렇게 무기력하고 연약한 사람이었나 싶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알 수 없는 분노가 차올랐고, 그게 경기에 방해가 될 게 분명했다"며 "그 분노를 삭이며 넓디넓은 빙하길로 다시 달려 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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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코스에 들어선 기안84는 "어려운 문제가 끝나고 이제 내가 아는 시험 범위가 나온 기분"이라며 전략적으로 페이스를 조절했다. 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끝없이 반복되는 구간에서 체력이 급격히 소진됐고, 극심한 갈증 속에 결국 바닥에 떨어진 얼음을 집어 들어 입에 넣었다.
기안84는 "바로 이 맛이다. 그 어떤 요리보다 달콤하다"며 "'달다, 상큼하다, 부드럽다' 같은 표현이 아니라 '살겠다, 살 것 같다'는 생존의 맛"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정신력으로 버티던 후반부가 그 얼음을 먹고 나니 묘하게 두렵지 않더라. 아이템 먹듯이 다시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내겐 북극 얼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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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기안84는 이번 도전에 담긴 의미를 차분히 정리했다. 또 "사람들이 긴 시간을 비행기로 이동하고, 돈과 시간을 써가며 왜 이런 고생을 자처하느냐"며 "결국 이유는 하나,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신기한 동물이다. 모든 행위의 끝은 결국 행복이다. 마라톤도 그런 하나의 행위인 것 같고, 그게 달리기의 묘한 매력"이라고 진솔하게 털어놨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기안84가 역대급 고통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기안84의 북극 마라톤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극한84'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