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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가 과거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타진요' 사건이 남긴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처음으로 담담하게 털어놨다.
특히 타블로는 2010년대 초반, 자신이 졸업한 스탠퍼드 대학교 학력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며 조직적으로 공격했던 온라인 커뮤니티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이른바 '타진요'를 언급했다.
그는 "'타진요' 사건 이전 아버지는 암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 후 비교적 건강을 유지하고 계셨다"며 "그런데 그 끔찍한 일을 겪은 마지막 무렵 다시 급격히 아프셨고, 바로 다음 날 아침 돌아가셨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타블로는 당시의 감정을 떠올리며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였다. 가족 모두가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를 잃어서만 슬펐던 게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대중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느꼈다. 살인이라고까지 느꼈다"며 "슬픔보다 분노가 훨씬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지인들 덕분에 처음 웃을 수 있었다며, 그 경험이 자신에게 남긴 의미도 전했다.
타블로는 "무언가 제 안에서 풀려나가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하며 "누군가 슬퍼할 때 농담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무 데서나 유머를 던지면 안 된다. 하지만 내 경험상, 아주 작은 유머의 순간이 사람을 살게 할 때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한편 타블로는 과거 '타진요' 사건 당시 실제로 학위 인증과 공식 자료를 통해 모든 의혹이 허위로 밝혀졌음에도, 그 과정에서 겪은 정신적 고통과 가족의 상처는 지금까지도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다고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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