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가족 명의 법인을 둘러싼 세무 논란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200억 원대 세금 추징 통보를 받은 데 이어, 배우 김선호 역시 유사한 구조로 세금 부담을 줄이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김선호는 자신이 만든 가족 법인을 통해 정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개인 소득에는 최고 49.5%의 소득세가 잡히지만 법인 소득으로 처리할 경우 최고 19%의 법인세 혜택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김선호가 법인 구조를 활용해 세금을 회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판타지오는 과거 1인 법인은 연극 제작 등을 위해 설립됐고 지금은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며 즉각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필수 요건인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 같은 의혹은 같은 소속사 소속인 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를 둘러싼 세무 논란과 닮은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차은우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대 소득세 추징 통보를 받았다. 국세청은 차은우가 모친이 설립한 실체가 불분명한 법인을 통해 개인 소득세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으려 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판타지오는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이라며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이은 '가족 법인' 논란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유사한 법인 설립 및 소득 처리 방식이 반복될 경우, 개별 연예인의 문제를 넘어 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