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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스위스 인터라켄 외곽의 조용한 호수 마을 이젤트발트가 한국 드라마 팬들로 붐비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인 윤세리(손예진)와, 그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에 빠지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작품은 방영 당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K-드라마 열풍을 확산시켰다.
부두에 오른 이들은 드라마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OST를 틀고 사진을 찍었으며, 스테파니 라우스는 "음악이 흐르고 해가 지는 가운데 정말 달콤하고 로맨틱한 순간을 보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전했다.
현지 관광청 관계자는 "원래는 배가 드나드는 선착장이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며 "드라마 방영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관광객 유입이 제한됐으나, 2022년 국경이 재개방되면서 하루 최대 1,000명의 방문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할 기반 시설이 부족했던 이젤트발트는 급증한 방문객으로 몸살을 앓았다.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이 발생했고, 일부 주민들은 관광객이 주택과 정원을 무단으로 둘러보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관광버스 운행을 2시간당 2대로 제한하고, 호숫가 부두에 개찰구를 설치해 5프랑(약 9,0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젤트발트는 2024년 한 해 동안 부두 입장료로 약 30만7,000달러(약 4억5,0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다만 지역 관광청 측은 "최근에는 부두에 올라가지 않고 바로 옆에서 사진만 찍는 방문객도 많아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