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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을 더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 리그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가치와 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소식, 하지만 LCK컵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을 국내에서 관람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최근 만난 라이엇 게임즈의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CK의 발전을 위한 보다 큰 그림으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결정은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가운데 해외로 직접 진출, 해외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적은 역대로 없었다.
물론 LCK컵이 일종의 프리시즌이자 시범경기이기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고, 정규리그의 경우 철저히 국내에서 열릴 것이라고 이 총장은 강조했다. 올해로 15년째이자, 지난 2021년 시작해 프랜차이즈 6년째를 맞는 LCK가 세계 정상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비결은 국내팬들의 절대적인 성원 덕분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LCK를 이루는 '버팀목'인 10개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도 담겨 있다. 하필 코로나 팬데믹 시절 프랜차이즈가 시작되면서, 무관중 경기와 스폰서 이탈 및 수익 하락, 천문학적으로 늘어가는 선수 연봉 등으로 인해 2년 전 리그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해 달라는 팀들의 공동 성명까지 나오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재정적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팀이 사라지거나 리그 구조가 계속 바뀌는 타 지역과 달리 LCK는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10개팀이 바뀌지 않고 '공동 운명체'처럼 작동하고 있다.
이 총장은 "힘든 시기를 함께 버텨준 10개팀 덕에 LCK의 아이덴티티가 유지되고, 레거시가 쌓이고 있다. 지난 5년간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팀들에게 우선 기본 보조금과 함께 기본적인 마케팅 활동만 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이젠 LCK 리그 단위가 아닌, 글로벌 단위에서 e스포츠 콘텐츠 매출을 기반으로 팬덤과 경기력 등을 고려해 차등 지급하는 GRP 모델로 지난해 바꾸면서 보다 재정적 부담을 덜고 보다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CK컵 개막을 앞두고 네이버 치지직 및 SOOP과 역대 최고 액수로 독점 중계권 협상에도 성공하면서, 더욱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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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는 지난 시즌 3개의 국제대회를 3개팀이 나눠서 제패하는 등 글로벌 '1강'이라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e스포츠 종목이 그래왔듯, 게임의 수명에 따라 리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늘 물음표가 붙는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지속적인 게임내 변화를 가져가고 있지만, 출시된지 벌써 17년째를 맞으면서 기존 유저들로 인해 신규 유저 유입 속도가 떨어지는 일종의 '고인물'로 치부되기도 한다.
이 총장은 "LCK의 선순환 생태계가 결국 지난 시즌 3개 국제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등 '1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실력은 물론 글로벌 팬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로서의 존속성은 늘 도전을 받는 과제이다. 하지만 여성팬들이 이제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팬층은 다양하게 유입되고 있고, 뷰어십도 매년 우상향하는 등 LCK를 둘러싼 시장은 더 커진 상황"이라며 "아주 먼 미래를 예측하진 못하지만, 현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5년간의 노력과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앞으로 5년간 더 성장하는 LCK를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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