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가인이 아들딸들을 위해 큰 결심을 했다.
출발 전부터 긴장감이 묻어났다. 한가인은 아이들에게 지하철 노선도와 이동 경로를 직접 설명했다. 약수에서 환승해 금호역으로 가는 길을 여러 번 짚어줬다.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의 인사법과 계산 방법까지 일일이 알려줬다.
"안녕하세요, 구경 좀 할게요라고 하고 계산하고 봉투에 넣어 달라고 해. 그리고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하고 나오면 돼."
|
막상 미션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생각보다 침착하게 움직였다.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가고, 교통카드를 찍고, 열차를 기다리며 서로 역할을 나눴다. 누나는 동생의 손을 잡고 이동했다. 주변 승객이 "둘이 어디 가?"라고 묻자 "금남시장에 엄마 심부름 가요"라고 또박또박 답하기도 했다.
물론 작은 위기도 있었다. 환승 구간에서 한 아이가 환승할 때마다 교통카드를 새로 사야 한다고 착각하면서 잠시 혼란이 생겼다. 결국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고 한가인은 "환승할 때 카드 안 사도 된다. 다음 열차 타면 된다"고 짧게 알려줬다.
금남시장에 도착한 뒤에는 본격적인 심부름이 이어졌다. 먼저 문구점에 들러 물건을 골랐다. 이어 꽈배기 가게에서 "찹쌀 꽈배기 세 개 주세요"라고 직접 주문했다. 설탕을 묻힐지 묻는 질문에는 "엄마가 설탕 싫어해서 안 묻혀 주세요"라고 답했다.
|
귀가 후에는 심부름 결과 확인이 이어졌다. 꽈배기는 설탕 없이 잘 사 왔고, 붕어빵은 이동 중 눌려 모양이 조금 망가져 있었다. 한가인은 웃으며 "그래도 안전하게 왔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너무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상 말미에서 한가인은 "촬영 전에는 아이들이 길에서 위험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결과를 보며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이제 둘이 내보내도 괜찮겠구나 싶었다"며 "과보호 성향을 조금 내려놓고 더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줘야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