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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언더커버 미쓰홍'이 완벽한 기승전결로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렇게 송 실장이 자취를 감춘 후 강 회장의 비자금 관련 횡령 배임 1심 재판이 열렸고, 홍금보는 비자금 장부를 비롯한 물증을 바탕으로 몰아세웠지만, 상황은 어렵게 흘러갔다. 결정적 증언을 해줄 증인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홍금보는 방진목(김도현) 과장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내부 고발자 '예삐'의 정체를 끝까지 숨겼다. 이때 갑작스러운 증인 신청이 이루어져 모두를 놀라게 했고, 몰래 방청석에 앉아 있던 방 과장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홍금보에게 힘을 싣는 증언으로 여의도 해적단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더 이상 후회하지 않겠다며 결단을 내린 방 과장의 용기 있는 행동은 안방극장에 전율과 감동을 전했다.
이후 봉달수가 운영하던 카센터에서 그가 범죄를 저지른 후 전리품으로 지니고 있던 여러 증거물이 발견됐고, 이들 가운데 1988년 한민증권 회계 부정 사건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홍금보의 동료 회계사이자 윤재범(김원해) 국장의 동생 윤 씨의 물건도 포함되어 있어 10년 전 비극적인 사건이 봉달수의 소행이었음이 밝혀졌다. 강 회장의 저택 지하실에 갇힌 송 실장은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였지만, 이때 홍금보와 고복희(하윤경), 강노라가 들이닥쳐 거친 육탄전 끝에 그를 구해냈다. 봉달수는 결국 구속됐고, 홍금보는 송 실장을 찾아가 "당신을 동경하고 닮고 싶었던 여성 사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길 바랍니다"고 깊은 일침을 남기며 길고 지난했던 대립에 마침표를 찍었다.
1년 뒤, 김미숙(강채영)의 딸 김봄(김세아)의 유치원 졸업식에 모인 301호 룸메이트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홍금보의 친동생 홍장미(신유나)와 동업하며 비밀 흥신소를 운영하는 고복희, 해외 유학을 떠나 파티셰가 된 강노라, 통신 대학을 다니고 주임으로 승진한 김미숙 등 저마다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네 여자의 모습은 새로운 성장을 보여주며 울림을 선사했다. 이들은 폐쇄된 서울시 미혼 여성 근로자 기숙사 301호를 다시 찾아 그곳에서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고 사진을 남기며 변함없이 단단한 우정을 자랑했다.
대망의 엔딩 장면은 홍금보의 또 다른 언더커버 작전을 암시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홍금보의 상사였던 증권감독원 윤재범 국장이 그에게 조건부 복직을 제안한 후, 보험사기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화려한 스타일링을 장착한 채 보험 회사 경리로 변신한 홍금보의 새로운 도전이 예고되며 안방극장에 쾌감과 여운을 동시에 남겼다.
최종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평균 12.4%, 최고 13.9%, 수도권 기준 13.0%, 최고 14.6%를 기록, 토일극 1위 왕좌를 수성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전국과 수도권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1위를 차지하며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렇듯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7년 세기말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 오피스 코미디라는 독특한 장르, 서른다섯 살 증권감독관의 스무 살 말단 사원 변신이라는 신선한 언더커버 소재, 탄탄한 연출로 안방극장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홍금보 그 자체로 열연한 주연 배우 박신혜는 물론,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완벽히 뒷받침하는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 또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언더커버 미쓰홍'은 2026년 가장 사랑받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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