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영화 '반지의 제왕'이 전설적인 캐릭터 아라곤의 재캐스팅 소식을 전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4일(현지시간) 외신 데일리메일 등은 '반지의 제왕' 제작진이 프리퀄 영화 '반지의 제왕: 헌트 포 골룸(The Lord of the Rings: The Hunt for Gollum)'에서 아라곤 역을 새로운 배우로 교체한다고 보도했다.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던 비고 모텐슨(67)은 이번 작품에서는 아라곤 역할을 맡지 않는다.
앤디 서키스 감독은 'Screen Ran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많은 추측이 오가고 있지만, 아라곤 역은 재캐스팅될 예정이며, 적합한 배우를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앤디 서키스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골룸 역할도 재연기한다.
보도에 따르면, 아라곤 역할은 넷플릭스 '원 데이', HBO '화이트 로투스', 애플 TV+ '프라임 타깃' 등에서 활약한 29세 영국 배우 레오 우드올(29)이 맡게 된다.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 역을 맡았던 엘리야 우드 역시 최근 팟캐스트에서 "아라곤 역할은 누구에게나 부담이 큰 도전이다. 레오 우드올이 맡게 된다면 정말 어려운 과제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며 캐스팅을 사실상 확인했다.
그러나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SNS에서는 "비고 모텐슨 없는 아라곤은 영화를 안 만드는 것보다 못하다", "프랜차이즈 유산을 존중하지 않는 처사", "재캐스팅이 불법처럼 느껴진다" 등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팬은 "그럴 거면 아라곤 캐릭터를 아예 등장시키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작진의 결정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이번 프리퀄은 '호빗'과 '반지의 제왕' 사이 시점을 다루며 젊은 아라곤과 간달프가 골룸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노인이 된 비고 모텐슨이 젊은 아라곤을 연기하기엔 무리가 있으며, CGI 디에이징 기술 적용에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아라곤을 제외한 주요 캐스트는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간달프 역의 이안 맥켈렌은 다시 복귀하며, 프로도 역의 엘리야 우드 역시 출연한다. 여기에 케이트 윈슬렛이 스메아골의 할머니 역할로, 안야 테일러-조이가 아르웬 역으로 합류해 눈길을 끈다.
'반지의 제왕: 헌트 포 골룸'은 2027년 12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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