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고(故)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의 피의자가 언론을 통해 유가족에게 공개 사과했다.
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 중 한 명인 이모(30대) 씨는 지난 7일 밤 뉴시스를 통해 "김창민 감독님과 유가족에게 죽을죄를 지은 것을 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유가족의 연락처를 알지 못해 수사기관을 통해 여러 차례 사과와 합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며 "이 같은 내용은 신문조서에도 기록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 만나 뵙고 사과를 드리고 싶었으나,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결국 언론을 통해 먼저 사과를 전하게 된 점 역시 죄송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찾아뵙고 사죄드리고 싶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그는 "김 감독을 해할 의도는 없었고, 싸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만은 말씀드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측면이 있지만, 아버지와 아들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커 지금 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자세한 부분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한 이씨는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관계가 없는 분들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임을 안다"며 검찰 조사도 성실하고 정직하게 임할 것을 약속드리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아들과 식사하던 중 20대 남성 일행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을 일으키면서 의식불명에 빠졌다.
김 감독은 사건 발생 약 1시간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